유로는 하락하다 반등...美 8월 고용지표 발표 앞둔 점은 달러 흐름 제한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31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전날의 급등세 및 최근 이틀 간의 상승세를 뒤로하고 다시 소폭 하락했다. 이날엔 미국의 7월 소비지표 부진이 달러가치를 압박했다. 다만 미국의 8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점은 달러가치 움직임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2.66으로 전일 대비 0.20% 하락했다. 전날에는 0.64%, 이틀 전엔 0.11% 상승했다가 이날 하락했다.

이날엔 미국의 7월 소비지출이 부진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 달러가치를 끌어 내렸다. 이날 미 상무부는 “7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대비 0.3%(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가장 큰 증가율이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사전 전망치) 0.4% 증가를 밑돌면서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이에 미국 달러가치도 하락했다. 다만 미국의 8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는 점이 달러 하락폭을 제한했다.

미국 달러가치가 떨어지자 이날 유럽증시가 열릴 때 까지만 해도 하락하던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다시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반등했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유럽시장이 열릴 때만 해도 1.1879달러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가 뉴욕외환시장에 이르러서는 1.1903달러 수준(한국시각 9월1일 05시38분 현재)으로 상승했다. 이는 전날의 1.1883 달러 보다 절상된 것이다. 유로가치가 장중 하락했던 것은 유럽중앙은행이 유로화가치 강세에 우려를 표명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또한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9.95엔으로 전날의 110.33엔 보다 낮아졌다. 엔-달러 환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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