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환보유고 3조달러 넘어 안전...중국 한국 대만 양호

 최근 한국 증권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다른 신흥국보다 안전하다는 판단아래 외국인들이 몰려들고 있다. 그러나 증시 상황만 놓고 보면 한국보다 더 유망한 시장이 있다는 전망도 나와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중국이다.

 
6일(한국시각) 미국 CNBC의 중국 관련 보도가 눈길을 끈다. 이 방송에 출연한 케리 시리즈(페러니엘 인베스트먼트 설립자)는 중국이야말로 그 어느 신흥국 시장보다도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강조한다. 
 
특히 대부분 신흥국에선 양적완화 출구전략 추진 여파로 외국인들의 자금이 이탈하고 있지만 중국만큼은 상황이 다르다고 그는 덧붙인다. 그에 따르면 우선 중국의 경우 외환보유고가 무려 3조4600억달러에 달해 외환시장 불안요인이 전혀 없다. 또 무역수지가 1257억달러에 달해 중국의 외환사정을 더욱 견고하게 해 주고 있다. 아울러 외국인들의 직접투자도 연간 7.09%나 증가해 달러 유입 또한 지속되고 있다.
 
케리 시리즈는 따라서 양적완화 축소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중국만큼 안전한 시장도 없다고 진단한다. 그는 자신들의 경우 홍콩 시장을 통해 중국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에 대한 이같은 진단은 외국인들의 한국 시장에 대한 평가보다 더 긍정적인 것이다. 
 
한국도 최근 호평 받는 신흥국 국가중 한 곳이다. JP모건은 다른 신흥국과 한국의 차별화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뉴욕사무소에 초청돼 강연에 나선 JP모건 관계자는 “미국 통화당국은 조만간 양적완화 규모를 기존 월 850억달러에서 700억달러로 150억달러 줄일 예정이지만 다른 신흥국과 달리 한국시장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국내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에 비하면 한국시장은 정체된 측면이 없지 않다고 진단한다. 신승용 알바트로스투자자문대표는 “중국의 경우 구조조정 등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지만 외국인들의 직접투자가 한국 보다 크게 증가하는 등 성장성 측면에서 보면 투자매력이 있는 시장임이 분명해 보인다”고 동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호전은 한국과 대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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