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금융시장 전망...안개 국면속 불확실성 최고조 예상

 금주 금융시장을 둘러싼 변수가 아주 복잡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9일(미국시각)부터 미국 의회가 열리면서 시리아 공격 승인 여부 논의가 핵심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아울러 이번 주 중에 차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장이 지명될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당분간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아주 커질 전망이다.
 
9일(한국시각) 국내외 증권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의 관심은 당장 이날 밤부터 열릴 미국 의회 동향에 집중될 전망이다. 시리아 공격 승인 여부가 본격 논의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11일(미국시각)엔 미국 상원의 공격 승인여부 결정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시리아에 대한 관심은 시일이 흐를수록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상원에서 공격승인이 떨어질 경우 하원에서도 승인여부를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하원 고위층과 공화당 고위층은 시리아 공격을 승인하겠다는 입장이나 상당수 하원의원은 시리아 공격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이 문제는 여전히 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울러 시리아 공격 승인이 이뤄질 경우 유가 급변동은 물론 미국의 주요 정책 결정이 미뤄지는 등 적지 않은 단기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심지어 17~18일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이전에 시리아 공격이 감행될 경우 양적완화 축소결정마저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 Fed 차기 의장이 이번주 지목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는 점도 시장엔 민감한 현안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내정될 경우 시장은 아주 긴장할 전망이다. 그는 양적완화에 호의적이지도 않을뿐더러 시장과의 소통에도 능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지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다만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에선 긍정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다음주 있을 FOMC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이번주 증시에선 관망세가 짙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또 단기 차익실현에 나설 가능성도 큰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다음주 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데다 크든 작든 자산매입이 축소될 경우 시장에서의 단기충격은 불가피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은 이번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 결정이 내려질 것이며 축소 규모는 150억 달러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BNP파리바 등 일부 투자기관은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CNBC가 미국 전문가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43%가 9월 축소 가능성에 응답했고 평균 축소규모는 13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한국 당국도 당장 이달부터 미국 양적완화가 축소될 것으로 보고 이미 대응책 마련에 나선 상태다.
 
특히 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미 양적완화 축소를 염두에 두고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미국 양적완화 축소 추진과 관련해 신흥국 통화가치와 주가 하락 속에서도 한국은 차별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실제 양적완화 축소시 단기적 충격은 불가피 할 것인 만큼 전방위 방어책 마련에 나선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금융당국은 금융사 현금보유 확대를 위한 건전성 감독 강화, 외국자금 급격 유출을 막기 위한 선물환 포지션 한도 규제 강화, 한은 차원의 경쟁입찰 외환 스와프 검토, 수출환어음 매입 검토(한은), 금융당국 가계부채 정밀점검 등 종합대책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을 앞두고 지난 한 주간 서유럽에만 주식펀드에 8억달러 가 유입됐을 뿐 다른 대부분의 나라 주식펀드에서 자금유출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일본에서 조차 순유출이 발생했고 한국도 마찬가지였다. 
 
여기에 10일엔 한국 대장주식인 삼성전자의 최대 경쟁자인 애플이 신제품을 내놓는다. 특히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중국시장에 저가폰 공급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이번주를 계기로 삼성과 애플간 스마트폰 전쟁도 다시 가열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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