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중국 생산 축소에 촉각"...EU 측 "중국 측 행보에 주목"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1일(미국시각) 미국의 블룸버그가 특별한 보도를 내놨다. 중국은 서방 국가에서 핵심 물질 가운데 하나를 폭등시켰다고 전했다. 텅스텐 가격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텅스텐을 가장 필요로 하는 분야는 자동차 산업인데, 텅스텐 공급의 약 25%가 절단 도구 등 장비에 사용되고 있다. 또한 텅스텐은 제련-제강, 채굴 등에도 사용된다. 텅스텐의 높은 밀도는 미사일이 방호막을 뚫는 데 보탬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텅스텐 가격은 지난 2개월 동안 50%나 상승했다. 중국이 텅스텐 생산량의 쿼터를 적용하자 서방 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물질 가운데 하나인 텅스텐의 가격이 주요 원자재들보다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탄도미사일의 철을 경화시키고 드릴 비트의 철을 단단하게 하는 데 사용되는 텅스텐은 지난 2개월 동안 중국에서 공급 감소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져가며 50% 넘게 상승했다. 참고로 텅스텐의 80%는 중국에서 생산된다. 중국은 대기를 오염시키는 텅스텐을 억제하고 있고 생산쿼터를 적용하고 있다.

Argus 컨설팅의 선임 매니저 마크 세던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텅스텐 생산을 통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들은 쿼터제가 아니라도 텅스텐의 생산을 감소시키기 위해 환경 정책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의 텅스텐 가격은 7월 초 이후 52%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블룸버그 원자재 인덱스의 22개 주요 원자재들의 상승을 압도하는 것이다. 텅스텐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2012년 이후 가장 오랜 기간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EU는 텅스텐을 '핵심' 원자재로 분류했고 영국 지질연구소(British Geological Survey)는 영국 경제를 지속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원자재 가운데 공급 측면의 위험이 가장 높은 목록에 올려놓은 상태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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