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9월 자산 축소, 12월 금리인상 유력...유럽도 내년엔 부양책 축소"

▲ 사진=Fed 홈페이지 캡처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지난 2016년 초에 시작된 글로벌 성장의 가속화가 끝난 것으로 보이지만, 계속해서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률이 나타나면서 세계 경제에 훈풍이 불고 있으며 이런 분위기가 꽤나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글로벌 금융기관인 골드만삭스는 13일 내놓은 리포트에서 이같이 밝히고 "글로벌 실질 GDP(국내총생산)는 지난 2분기에 연간 4.1%의 속도로 성장했고, 글로벌 현재활동지수(CAI)는 8월 기준으로 4.6%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현재활동지수의 3개월 이동평균은 2010년과 2011년에 글로벌 금융위기로부터 처음 회복된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평가다.

골드만삭스는 "미국과 유로지역, 일본이 모두 3%에 근접한 성장을 하고 있는데, 유로지역과 일본에서는 추세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성장세가 나타나고, 전 세계 국가들 중 90%에서 성장률이 추세 성장률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성장의 가속화를 이끈 주된 동력은 큰 폭의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던 금융 여건과 상당한 재정 축소에서 소폭 확장으로의 전환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고용률도 좋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영국은 현재 완전 고용 상태를 조금 지난 것으로 보이지만, 일본에서는 노동시장이 완전 고용 상태에 근접하고 있고, 유로지역에서도 고용 상태가 나아지고 있다. 이같이 고용이 좋아지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압박은 큰 부담이 안 된다는 분석이다.

근원 인플레이션이 북미에서는 되레 하락하는 조짐을 보이고 유럽에서는 조금 상승하는 정도의 움직임을 보였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인플레이션이 실망스러웠던 이유를 자세히 조사해 보고, 점진적으로 통화정책을 정상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9월에 대차대조표 축소 발표, 12월에 금리 인상, 2018년에서 2019년 사이에 3개월마다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로지역에서는 2018년 한 해 동안 서서히 양적완화정책이 축소될 것이며, 2019년 말까지 예금금리가 인상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일본 중앙은행이 적어도 구로다 총재의 남은 임기 동안(2018년 4월까지)에는 현재의 통화정책 체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를 추진하고 있는 영국의 경우 영란은행이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2018년 4분기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경제가 계속해서 순조롭게 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성장의 가속화 시기는 지났고, 통화정책이 점차 정상화되는 쪽으로 바뀌고 있긴 하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의 환경이 더 오랫동안 꽤나 우호적으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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