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나흘째 상승...국제에너지기구 보고서도 유가 상승 자극

▲ 국제 유가가 나흘 연속 상승했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4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또 올랐다. 이번 주 들어 나흘 내내 올랐다. 이번엔 수요증가에 대한 기대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또한 영란은행의 금리인상 가능성 기습 발표로 미국 달러가치가 떨어진 것도 유가 상승을 거들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9.89달러로 1.20% 상승했다. 또한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55.26달러로 0.18% 상승했다.

이로써 국제 유가는 이번주 들어 나흘 연속 상승했다. 전날까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8월 원유생산량 감소, 미국 에너지정보청의 ‘향후 미국 원유생산전망 하향’ 등이 유가를 끌어올렸으나 이날엔 세계경제 호전에 따른 원유 수요 반등 가능성이 유가를 상승시켰다.

실제로 이날 국제에너지기구는 정례보고서를 통해 “OPEC과 비OPEC의 생산량 감축 움직임 속에 미국과 유럽의 원유 수요 증가 기대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고, 이것이 유가 추가 상승을 자극했다.

그 뿐 아니다.

이날 미국 달러가치가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도 유가 상승을 거들었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2.14로 0.28% 하락했다. 나흘 만의 하락이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이날 영국 영란은행이 통화정책을 마친 뒤 성명서를 통해 “향후 수개월 내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하자, 달러인덱스를 결정하는 6대 통화 중 하나인 파운드의 가치가 1년래 최고치로 뛰었고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그리고 이런 가운데 유가가 상승했다. 결국 영란은행의 입김이 유가에까지 영향을 미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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