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 "쇼핑 · 식음료 · 숙박부문 손실 갈수록 커져"

▲ 명동을 찾아온 중국 관광객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한-중 간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경제에 미치는 손실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국 관광객 감소로 인한 직접 손실만 18조1000억원에 달하고 일자리도 40만개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이 15일 발표한 ‘사드 갈등 장기화에 따른 국내 관광산업 손실규모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약 333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 관광을 포기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기준 중국인 관광객의 1인당 한국 관광 평균 지출액(1956달러)을 적용하면 중국인의 한국 관광 포기로 인한 관광 손실만도 약 7조6000억원(65억1000만달러)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이를 1년 기준으로 환산하면 관광객 감소 규모는 798만9000명, 손실액은 18조1000억원(156억20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각각 2016년 연간 전체 외국인 관광객 1724만명의 46.3%, 총 지출액 32조5000억원(280억2000만 달러)의 55.8% 수준이다.

▲ 사드 갈등 장기화로 예상되는 손실 및 파급효과. /자료=현대경제연구원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손실액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쇼핑이 12조6000억원(109억 달러)으로 가장 컸고, 식음료 2조4000억원(20억7000만 달러), 숙박 2조795억원(17억9000만 달러), 운송 6500억원(5억6000만 달러)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숙박업의 경우 외래 관광객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피해 정도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드 갈등으로 연간 798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 관광을 포기하는 경우 직간접적인 명목 생산유발손실액은 33조9000억원으로 추정됐다. 또 부가가치유발손실액은 15조1048억원, 취업유발손실은 40만1538명으로 추산됐다.

전해영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사드 갈등이 지속된다면 관광수입은 물론 부가가치 유발 손실, 취업유발손실 등이 예상된다”면서 “관광산업 위축 방지 노력과 함께 관광 사업체에 대한 다양한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