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유로존도 부양축소 나설 것"...북한 추가 도발도 유로존 증시 압박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5일(현지시각) 유로존 주요국 증시가 하락했다. 북한이 또다시 미사일 발사에 나선데다 영국발 금리인상 공포가 유로존까지 전염된 탓이다.

유로존 각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독일의 DAX지수는 전일 대비 21.64포인트(0.17%) 하락한 1만2518.81로 거래를 마쳤다. 또한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11.29포인트(0.22%) 떨어진 5213.91로 마감됐다. 이에 범 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은 1.08포인트(0.28%) 내린 380.71로 장을 마감했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전날 영국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앞으로 수개월내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성명서를 크게 다뤘다. 그러자 영국 파운드의 가치는 이틀 연속 폭등했고 이것이 영국증시를 짓누르자 유로존의 증시에까지 금리인상 공포가 전염됐다.

특히 전날 영란은행의 금리인상 예고가 나오자 월스트리트저널은 기다렸다는 듯 “영국 뿐 아니라 미국과 유로존의 중앙은행도 경기부양책 축소에 동조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었다.

그리고 이런 금리인상 우려 확산 속에 유로존 증시도 고개를 숙였다.

뿐만이 아니다. 앞서 전날 북한이 또다시 일본 상공을 넘어가는 미사일을 발사하자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감이 또다시 부각됐고 이 또한 유로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그간 북한의 도발로 북한과 미국의 충돌 위험이 부각될 때 마다 유로존 증시가 타격을 받곤 했는데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금리인상 동조 전망” 속에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도 절상됐는데 이 또한 유럽증시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독일증시 등은 수출주 비중이 커 유로화가치 흐름에 민감하다. 이날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미국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962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는 전날의 1.1918달러 보다 상당 폭 절상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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