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대형주 등 성장종목 중심 장세 될 듯"...FOMC 등 빅 이벤트 지켜봐야

▲ 금주 증시의 빅 이벤트는 FOMC 회의가 꼽힌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이번 주(18~22일) 국내 증시가 추석을 앞두고 관망세를 유지할지 아니면 변동성이 커질지 주목되고 있다.

전반적인 투자 심리는 북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차츰 회복돼 가는 추세다. 지난주 미국 증시의 분위기도 긍정적으로 마무리됐다.

17일 증권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는 15일(미국시간) 다우존스 지수(0.29%)와 S&P500 지수(0.18%)가 각각 장중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고 나스닥 지수도 0.30% 상승 마감했다.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지표가 부진했지만 허리케인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 증시의 글로벌 빅 이벤트로는 오는 19~20일(미국시간) 개최 예정인 9월 FOMC 회의가 꼽힌다.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이 예상되지만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한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Fed(미국 연방준비제도)가 9월 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보유자산 축소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는 10월부터 시행이 예상되는 자산축소 규모는 100억 달러부터 시작해 3개월마다 100억 달러씩 늘리고 500억 달러가 되면 유지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는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며 IT주가 주도하는 흐름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IBK투자증권 정용택 연구원은 “FOMC 회의에서 9월 금리 인상 인상 확률은 0%이지만 성명서와 기자회견 내용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자산 축소 시작 시점을 이번 연말로 발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KTB투자증권 김한진 연구원은 “FOMC 회의를 계기로 금리상승 압력이 커지는 한편 위험자산 시장 전반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예상된다”면서도 “연내에 미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언급했다.

국내외 증시는 FOMC 이전까지 관망세가 유지될 것이며,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혼합 종목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월 FOMC에서 매파적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글로벌 증시에 안도심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추석 연휴에 대한 경계감, 현·선물시장에서 매도를 지속하고 있는 외국인 수급여건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종목별로는 실적 및 배당 등이 돋보이는 반도체·정유·화학주, 핵심 성장주인 소프트웨어·바이오주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이번 주  발표되는 경제지표는 오는 18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되는 유럽 소비자물가와 미국 주택시장지수, 19일로 예정된 미국 주택허가건수, 미국과 유럽의 제조업 및 서비스 PMI 등이 꼽힌다. 물가는 단기 예측을 크게 벗어나기 어려운 반면 주택허가건수 등 선행지표는 서프라이즈도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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