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도 전망 밝으나 엔저 속 원화가치 상승이 걱정

 10일 미국시장에선 그야말로 “안도랠리”가 펼쳐졌다. 중국 경제지표 약진으로 인한 경착륙 우려가 완전 해소되고 나아가 시리아 사태 외교적 해법 까지 제시되면서 유럽과 미국의 주가가 강하게 상승한 것이다. 아울러 이들 두 가지 고민 해소 조짐은 다음 주 추진될 양적완화 축소 우려조차 누그러들게 하고 있다.

 
이날 뉴욕시장에서 다우지수는 1만5191.06으로 127.94포인트, 나스닥지수는 3729.02로 22.84포인트, S&P500지수는 1683.99로 12.28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또 유럽에선 영국 독일 프랑스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이처럼 주가가 급등한 것은 중국의 8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10%이상 증가하는 등 중국의 산업생산, 소매지표, 고정투자가 모두 크게 늘어난 것이 가장 큰 호재로 작용했다. 아울러 러시아가 제안한 시리아 핵 전면 폐기 중재안에 시리아가 동의하고 나아가 미국도 외교적 해결 가능성에 호의적 반응을 보이면서 시리아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특히 시리아사태 진정은 국제유가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서부텍사스산은 107.39로 1.94%가, 브렌트유는 111.43달러로 2.01%가 각각 떨어졌다. 
 
다음주로 예정된 FOMC(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확실시 되면서 금값과 국채가격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1364.00달러로 무려 22달러나 하락했다. 일각에선 양적완화가 축소되면 온스당 1250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란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수익률)는 연 2.97%로 3%수준에 바짝 근접했다. 
 
한편 외국인들의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심리는 여전히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MSCI한국지수가 61.65로 0.51%나 다시 오른 것이다. 이는 외국인들이 코스피지수 2000선 진입까지도 고려하고 있다는 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다만 걱정스러운 게 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85달러까지 하락해 원화강세기조는 지속되고 있는데 반해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00엔대까지 올라 엔저현상을 나타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자동차를 비롯한 우리나라 수출산업이 일본과의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로 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한국을 긴장케 하고 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