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도시바 변수'에 시장 촉각...SK하이닉스엔 아주 중요한 날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이번 주엔 국내 증시에서 SK하이닉스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일본 도시바가 오는 20일 한미일 연합회사에 메모리 부문 매각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최근 반도체 시황 호전 지속으로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기관이 늘고 있는 까닭이다.

17일 증권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일본증시에서는 도시바가 주목받았다. 닛케이신문 등 현지 언론이 “오는 20일 메모리 부문을 한미일 연합업체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며 “채권단이 9월 말 채권 만기일 전에 매각계약을 체결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기 때문이다.

만일 SK하이닉스가 도시바 메모리 부문 인수단의 일원에 포함될 경우 글로벌 시장 지배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일각에선 이 경우 메모리 부문에서 향후 시장 구도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양강 구도로 굳혀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골든브릿지증권의 김장열 리서치 센터장은 “SK하이닉스가 인수주체에 포함될 경우 중장기 리레이팅의 근거가 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그러나 “하이닉스가 인수단에 포함되지 못한다 해도 도시바의 정상적인 투자 사이클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인 만큼 SK하이닉스에 커다란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뿐 아니다. 현재 SK하이닉스에 대한 실적 전망은 양호한 편이다. 앞서 지난 14일 일본의 노무라증권은 이 회사에 대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는 메모리 가격 전망에 따라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전망을 각각 2%, 17% 올리고, 2017년 영업이익 전망도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보다 5% 높은 13조9000억원으로 상향한다”면서 “목표가 역시 기존 10만원에서 13만원으로 올려 조정한다”고 밝혔었다.

물론 이 같은 주요 기관의 진단은 틀릴 수도 있다. 어디까지나 전망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실제 실적이 어떻게 나오느냐가 관건이다.

한편 지난주 미국증시 마지막 거래일(15일) 뉴욕증시에서는 반도체 주가의 흐름이 크게 나쁘지 않았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146.68로 1.71% 상승하고 SK하이닉스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중인 마이크론 테크의 주가도 0.20% 오른 상태로 한주를 마감했다. SK하이닉스엔 나쁘지 않은 미국시장 흐름이다. SK하이닉스가 이번 주 ‘도시바 관련 이벤트’와 맞물려 어떤 흐름을 이어갈 것인지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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