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피플칼럼
문화재단 경영, 순수함 되찾아야...김용기 칼럼문화재단 우후죽순 탄생하지만...선거 목적은 아니었으면
김용기 논설위원  |  kyk1896@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09.18  05:50:29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김용기 위원

[초이스경제 김용기 칼럼] 요즘 각 지방자치단체에선 문화재단 설림이 늘고 있다. 일부 문화재단은 아주 소규모로 설립되고 있다.

그러나 같은 문화재단이라도 저마다 처한 환경은 다 다르다. 내가 이런 규모로 운영한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작은 규모로 운영하는 것을 평가 절하할 수는 없다. 그쪽 재단은 그럴만한 연혁과 사정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기본적으로 이 계통 일을 하다보면 상식적인 선은 있는 법이다. 문화재단의 규모가 너무 작으면 일을 하는 데 많은 제약이 따르는 것은 상식이다.

지난해부터 각 자치단체의 후원에 힘입어 많은 문화재단들이 탄생하고 있지만 그 규모가 제각각이다. 어느 문화재단은 전체 직원 수가 5명이 안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내가 이 일을 해오면서 체감하는 바로는, 문화재단에는 최소 20명의 인력이 필요하다. 물론 그게 절대적인 것은 아니고 전적으로 내 개인의견이다. 필요한 최소인원이 10명일수도 있고 30명일 수도 있다.

일부에서는 문화재단이 선거용으로 만들어진게 아니냐는 의혹도 쏟아진다고 한다. 말하자면, 그 지역 자치단체장이 함께 정치를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만들어준 자리라는 것이다.

인원이 소수인 곳뿐만 아니다. 많은 인원을 가진 재단이라고 해서 이런 ‘낙하산 시비’에서 자유롭지 못한 곳이 많은 게 현실이다.

지역 의회에서 문화재단을 향해 야당 의원들이 트집을 위한 트집을 잡는 것도 이런 현실에 비춰보면 전혀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니다.

자치단체장이 자기 사람 생계를 보장해주기 위해 재단을 만들고 자기 사람을 낙하산으로 보냈다는 의심이 있다면 야당 의원들이 이걸 어떻게 묵과할 수 있겠는가.

이런 낙하산 시비가 야당의원들을 자극하고, 그 여파로 야당의원들은 더욱 없는 잘못도 찾아내기 위해 혈안이 된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처럼 누가 먼저 잘못했는지 따지는 건 무의미하다.

낙하산으로 자리를 차지한 문화재단 사장들이 늘어나면, 낙하산과 무관한 전문가 사장들까지 부담이 가중된다. 단체장과 당적이 다른 지역의원들은 문화재단 사장이라면 무조건 단체장의 측근 인사로 여기기 때문이다.

현실이 이렇기 때문에 문화재단이 새로 탄생할 때마다 기쁜 마음보다 걱정이 앞설 때도 있다. 문화재단들끼리는 서로 경쟁하는 관계는 아니다. 주력하는 지역부터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화재단이 문화융성의 차원에서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필요성으로 늘어난다면, 그에 대한 당연한 여파로 더욱 정치싸움의 쉬운 대상이 된다.

정치적 이유로 탄생한 문화재단이면, 끝내는 그런 재단의 티를 내고 만다. 제대로 된 문화사업에는 관심이 없고, 생색내는 거나 재단의 존속 자체만을 위한 ‘눈가리고 아웅’식의 운영을 하기 때문이다. 이 또한 지역주민들, 즉 국민들의 혈세 낭비다.

새로운 재단이 탄생할 때 축하화환도 보내주고 덕담도 전하지만, 솔직한 내 속내는 무겁기 이를 데 없다.

 

 

<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관련기사]

김용기 논설위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기사
1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돌연 하락...왜?
2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연일 하락...무슨 일?
3
비트코인 가격 치솟는 건 '비트코인골드' 때문?
4
코스닥, 셀트리온 · 셀트리온헬스케어만 잘 나간다
5
"휴젤 · 메디톡스, 길게 보면 나쁘지 않아"...HSBC
6
파운드 1.33달러 · WTI 50달러 · 금 1300달러 · 비트코인 5800달러의 의미는?
7
뉴욕서 무슨일?...달러 반등 · 파운드 급변 · 엔화환율 하락
8
뉴욕서 엔화환율 111엔대로 추락 · 파운드 절상, 왜?
9
美 반도체 주가 상승...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하락 멈출까?
10
셀트리온 '3인방' 최고가에도...코스닥 지수는 약보합
굿모닝 경제 뉴스
시진핑, 덩샤오핑 추종 끝내고 독자노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18일부터 시작되는 공산당 대회 이후 시진핑 주석...
애플주가 급등했지만...찜찜한 상승?
독일증시 드디어 1만3000선 점령...
이번엔 이란 · 이라크 변수가 유가 '자극'
Hot 클릭 뉴스
기업들이 '예술 주입' 나서는 까닭은?
“이삼십 대에는 국영수로 살고, 사오십 대 이후는 예체능으로 산다.” 한동...
모택동 · 파륜궁...中 진출기업명 못 쓴다
철원의 노동당사, 지뢰꽃길...
삼성전자 반도체에 울고웃는 한국 경제
신문사소개기사제보오류제보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중구 동호로10길 8 새마을빌딩 3F  |  대표전화 : 02-565-7276  |  팩스 : 02-2234-7276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 02162  |   등록일 : 2012년 6월 18일  |  발행일 : 2012년 7월 5일
(주)초이스경제  |  발행인 : 최원석  |  편집인 : 장경순   |  청소년 보호 책임자 : 이미애
Copyright © 2012 초이스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choic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