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 "기업이 도시 성장 · 쇠퇴 가늠하는 요인"

▲ 자동차 회사의 채용박람회.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평택시의 실업률은 삼성전자가 2015년 평택공장을 착공한 이후부터 낮아지기 시작했다. 2015년 3.0%에서 2016년 1.8%로 하락했다.

광주시 고용률의 경우 기아자동차가 2012년 광주공장 증설을 완료한 후부터 상승했다. 2012년 56.2%에서 2014년 58.6%로 올라갔다.

그런가 하면 SK하이닉스의 이천시 M14공장 건설은 이천시 고용률을 2013년 63.3%에서 2016년 65.4%로 끌어올렸고 LG디스플레이의 투자는 파주시 고용률을 2010년 54.8%에서 2016년 60.4%로 상승시키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기업이 도시의 성장과 쇠퇴를 가늠하는 중요한 요인 가운데 하나라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한국경제연구원이 6개의 ‘뜨는 도시’와 6개의 ‘지는 도시’를 각각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 실업률 등에서 뜨는 도시가 지는 도시뿐 아니라 전국 평균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한국경제연구원

그 가운데서도 평택, 광주, 파주의 사례처럼 기업의 성장이 해당 도시의 일자리 창출에 가장 빠른 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순 인구 유입비중도 뜨는 도시, 전국 평균, 지는 도시의 순서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업의 성장은 세수 확보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인당 지방세 납부액은 뜨는 도시가 111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주택보급률과 1인당 공공도서관 좌석 수의 경우, 뜨는 도시는 물론 지는 도시도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는 도시라 하더라도 그동안 축적된 생활관련 인프라 수준이 전국 평균 수준보다는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환익 한경련 정책본부장은 “혁신적인 중심 기업이 도시의 성장과 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기업이 활발한 경영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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