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중국 정부는 북한이 아니라 남한 기업만 주로 괴롭혀"

▲ 금한령 6개월, 한산한 명동 거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중국은 남한을 가장 큰 위협으로 생각하고 북한은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8일 밝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의 정부 기관이 남한 상품들에 대한 보이콧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한국에 대한 중국의 분노, 북한이 아니라 남한을 향하고 있다’는 기사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빈번하게 진행하기 몇 달을 남겨두고서 중국 당국은 대중들의 분노를 자극했다. 그리고 이러한 분노의 주된 대상은 북한이 아니라 남한이다. 남한은 북한의 분노에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배치함으로써 중국을 분노케 만들었다.

이 매체는 “중국은 고고도미사일 체계인, 소위 사드(THAAD)로 알려진 강력한 레이더 시스템이 자신들의 미사일 체계를 염탐할 것으로 불안해 한다”면서 “중국은 각 지역들이 공동으로 그들의 분노를 풀기 위해 남한에 보복조치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언론들은 정치적인 입장에 서서 보도하고 있고 이에 따라 대중들의 분노에 불을 지피고 있다”면서 “중국의 정부 기관들은 남한 물품에 대한 보이콧의 실질적인 주체인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 현지 관료들은 한국 기업들에 대해 안전 관련 조사를 통해 괴롭히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덧붙였다.

이 매체는 “과거 북한 어뢰가 한국 군함을 격침시켰을 당시에도, 중국은 북한에 반대 입장을 보이면서도 경제적 파트너인 한국의 편을 들기를 꺼려했다”면서 “궁극적으로 이 같은 메시지가 북한에 보내는 것은 중국이 그들 뒤를 봐주고 있다는 점이다”고 역설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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