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신규 주택가격 상승 46곳뿐...7월보다 크게 줄어

▲ 홍콩 시가지 전경. /사진=김완묵 기자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중국 당국이 부동산 규제를 지속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유진투자증권은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를 인용해 “중국의 1~8월 누적 기준 부동산 판매 면적과 판매액은 각각 전년동기비 12.7%, 17.2%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전월 대비 1.3%포인트, 1.7%포인트 축소됐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부동산 개발투자액은 6조90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하면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 가운데 주택 투자는 전년동기비 10.1% 증가한 4조7000억 위안으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중국 부동산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중국 정부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 두 차례에 걸쳐 가격이 급등한 1, 2선 도시와 일부 3선 도시를 중심으로 규제에 나섰다. 계약금 비율을 올리고 담보대출을 제한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놨다.

이에 따라 신규주택 가격 상승률이 둔화되고 부동산 판매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진단이다.

블룸버그도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를 인용해 “중국 70개 도시 가운데 지난달 신규주택 가격이 오른 지역은 46곳으로 지난 1월 이후 최소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56곳의 신규주택 가격이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오름세가 주춤해졌다는 것이다.

향후에도 중국 부동산 시장은 정부 당국의 안정화 의지가 확고한데다 지난해 4분기 높았던 기저효과 때문에 부동산 판매 증가율 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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