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지분가치 부각에 7% 급등...코스피, 외국인 순매수로 2410선 진입

▲ 18일 코스피가 2410선을 넘어섰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코스피가 32포인트 뛰어오르며 단숨에 241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2400선을 넘어선 것은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달 2일 이후, 장중 기준으로는 지난달 8일 이후 처음이다.

대북 리스크가 다소 완화된 데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 기대감과 수출 호조 등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도 6거래일 만에 ‘사자’에 나서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등이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증권주들도 큰 폭 올랐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0만4000원(4.13%) 뛰어오른 262만4000원으로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에다 4분기에도 반도체 업황 호조와 갤럭시노트8 출시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증권사들의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3.24% 상승한 7만9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8만원을 터치하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노무라증권은 “메모리 가격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어 SK하이닉스의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전망을 각각 2%, 17% 올린다”고 밝혔다. 일본 니케이신문 등이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에 도시바 반도체 부문 매각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것도 한 몫을 했다.

LG전자는 전일 대비 1.68% 상승한 9만1000원을 기록했다. 장중 9만23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V30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우호적인 데다 가전과 TV 판매 호조에 힘입어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SDI(2.80%), LG디스플레이(0.59%) 등도 동반 상승했다.

삼성물산은 7.06% 뛰어오른 13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계열사의 지분 가치 상승이 주목받았다.

코스피 지수 급등에 증권주들도 일제히 껑충 뛰었다. 유진투자증권이 7.21% 상승한 것을 비롯해 메리츠종금증권(6.00%), 한화투자증권(5.57%), KTB투자증권(5.29%), 동부증권(4.43%), 미래에셋대우(4.41%) 등이 동반 오름세였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2.14포인트(1.35%) 상승한 2418.21로 마감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819억원과 1545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213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업종별로는 증권(3.91%), 전기전자(3.56%), 유통(2.25%), 제조(1.66%), 금융(1.06%), 은행(1.28%), 서비스(0.71%) 등은 상승한 반면 섬유의복(-1.41%), 의료정밀(-1.01%), 통신(-0.92%), 음식료(-0.79%), 비금속광물(-0.57%), 기계(-0.51%), 운수장비(-0.30%)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0.37%), NAVER(2.76%), 신한지주(1.38%), 삼성생명(0.85%), KB금융(1.85%), 삼성바이오로직스(0.61%), 현대모비스(0.23%), SK(3.61%) SK이노베이션(1.06%) 등은 상승했고 LG화학(-1.50%), 한국전력(-0.12%), SK텔레콤(-1.19%)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4.57포인트(0.68%) 오른 675.87로 마감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