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태양열 설비 3분의 2가 중국산...풍력 · 전기차 생산도 급증

▲ 중국이 그린에너지 초강대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태양광 설비.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중국이 석탄 등 화석연료에서 벗어나 비화석연료의 비중을 크게 높이는 등 그린 에너지 초강대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HSBC는 관련 보고서에서 “미국이 파리 기후협정을 탈퇴하기로 결정한 이후 중국은 글로벌 기후 변화 리더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전했다.

HSBC는 “그린에너지 초강대국이라는 의미는 결국 화석연료에서 벗어나는 움직임을 말한다”고 언급했다. 중국은 2015~2016년 재생 에너지 사업에 10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는데, 이는 유럽연합이나 미국보다 더 큰 규모라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석탄 사용량은 감소하기 시작했지만 화력발전은 여전히 에너지원의 3분의 2 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중국의 주에너지원 가운데 비화석연료의 비중을 2015년에 11.2%에서 2030년까지 20% 정도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는 보조금 정책 등으로 중국을 전 세계 태양열 에너지 리더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중국은 현재 글로벌 태양열 생산 설비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국내에서만 생산된 태양광 패널의 절반을 소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태양광 설비 용량은 2007년 이후 780배 증가했고, 현재 10대 태양광 모듈 생산회사 중 7개사가 중국 기업이다. 이들 업체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73.6%에 달한다.

또한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105GW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2015년에 42GW에서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프랑스의 총 재생 에너지 발전 용량과 맞먹는다.

중국의 태양광 설비 확장은 태양광 패널의 초과공급으로 이어지면서, 태양광 패널 가격이 크게 하락하도록 만들기도 했다.

중국의 우위는 여러 가지 우호적인 요소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값싼 인력과 방대한 국내시장, 2000년대에 증가한 유럽의 태양광 에너지 수요 등을 들 수 있다.

한편 풍력 발전의 경우도 급성장하는 추세다. 한 시간마다 2개의 풍력 터빈이 설치되고 있으며 중국에 설치된 풍력 발전소는 미국의 전체 재생 에너지 발전소 규모를 앞선다.

그런가 하면 전기차 시장에서도 중국은 전세계 최대 수요를 바탕으로 시장을 이끌고 있다. 2016년 전 세계에서 생산된 87만 대의 전기자동차 가운데 43%가 중국에서 생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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