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디 등이 내수시장 석권...전기차 글로벌 허브 꿈 꿔"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중국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절대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HSBC의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최대의 자동차 잠재 수요 시장이면서 전기차 판매 역시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2016년 중국의 전기차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HSBC는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중국에서 등록된 전기자동차가 글로벌 총 전기 자동차의 4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HSBC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전기자동차(BEV)와 하이브리드차(PHEV) 판매는 향후 10년 동안 1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200여 사가 신에너지 자동차를 이미 만들고 있거나 혹은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기업으로는 BYD와 베이징자동차그룹을 들 수 있다.

BYD의 경우 2003년 전기차 사업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외국 기술에 의존했지만 현재는 ‘혁신가’의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워렌 버핏의 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가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BYD와 베이징자동차그룹 두 회사의 중국 내수 시장 점유율은 89%, 세계시장 점유율은 40%에 달한다.

HSBC는 이어 “전기차의 핵심은 배터리”라면서 “배터리 가격을 낮춘다면 전기차는 전통적인 내연 자동차와의 경쟁력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배터라 가격을 낮추고 한 번에 주행할 수 있는 거리를 늘리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HSBC는 “중국은 현재 LG화학이나 삼성과 같은 한국의 리더들에 뒤처지고 있기는 하지만 규모의 경제에 힘입어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면서 “배터리 기술 격차는 2년으로 좁혀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또한 배터리팩의 가격이 하락할수록 전기차는 운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게 된다. 2020년 쯤 되면 전기차의 배터리 가격은 기존 내연 자동차와 경쟁할 만큼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HSBC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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