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저가폰에 대한 혹평 잇따라...그러나 對한국 투자심리는 쾌청

 시리아 악재가 잠잠해지는가 했더니 이번엔 애플이 나스닥을 강타했다. 애플의 저가폰이 중국에서 큰 매력을 끌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주요 투자기관들이 애플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면서 이 회사의 주가가 급락하고 이것이 미국 증시를 혼조세로 몰고 갔다.

 
11일(미국시각) 다우지수는 1만5326.60으로 135.54포인트나 올랐고 S&P500지수도 1689.13으로 5.14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나스닥지수는 대장주인 애플의 주가가 5%이상 급락한데 영향받아 3725.01로 4.01포인트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특히 BOA, 크레딧 스위스, UBS 등이 애플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추면서 시장을 흔들었다. 
 
애플 영향과 무관한 유럽증시는 순항했다. 이날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외교적 해결가능성을 언급하며 “의회에 시리아사태 표결 연기를 요청해 놨다”고 밝히고 이로 인해 시리아사태 우려가 어느 정도 누그러들면서 영국 프랑스 독일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영국 파운드화 및 일본 엔화 대비 달러화 약세기조가 두드러진 가운데 엔 달러 환율은 달러당 100엔대에서 다시 99엔대 후반으로 내려와 한국 수출기업과 투자자들을 안도케 했다. 
 
요즘들어 국제유가는 오르락 내리락이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은 배럴당 107.56달러로 0.16% 상승했고 브렌트유도 111.58로 0.3% 올랐다. 시리아 사태가 잠잠해지는데도 유가는 다시 올랐다. 시리아 불안감은 아직도 남아있는지 방향성이 오락가락이다. 
 
방향성이 모호하긴 금값도 마찬가지다. 이날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1363.80달러로 0.01% 하락, 약보합을 나타냈다. 
 
외국인들의 한국 시장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강하다. 뉴욕에서 바라보는 외국인들의 투자심리인 MSCI한국지수는 61.97로 전일보다 또 0.52% 상승했다. 이 경우 외국인들은 코스피지수 2020대까지도 감내하겠다는 의지인데 실제 시장엔 어떤 수준으로 반영될지 주목된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들의 고민 없는 한국 시장 유입에 걱정거리도 생겨나고 있다. 외국돈은 지나치게 많이 들어와도 걱정, 지나치게 많이 빠져나가도 걱정이다. 그런데 최근엔 지나치게 많이 들어와 걱정이다. 지난 상반기 중 한국시장에서 10조원이나 순매도 했던 외국인들이 7월 말 이후 4조5000억원이나 순매수 했는데 이제 한 가지 걱정스러운 것은 이들 돈이 행여 우리보다 시장 모멘텀이 결코 약하지 않은 중국이나 일본으로 빠져 나가지 말라는 보장도 없다는 점이다. 외국인들은 통상 한중일과 대만을 한 바스켓에 묶어 관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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