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자산축소+ 금리인상, 강도높은 긴축 예고...증시는 美 경제 자신감으로 인식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0일(미국시각) 뉴욕증시가 막판에 급변했다.

뉴욕증시가 문을 닫을 무렵 미국 FOMC가 중대발표를 쏟아냈다. 10월부터 연준의 자산을 축소하고 12월에 기준금리를 한차례 더 올릴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연준이 보유자산 축소와 금리인상 이라는 두가지 통화긴축 카드를 다 꺼내들겠다고 한 것이다. 이는 겉으로만 보면 증시엔 악재다. 그러나 이날 미국증시에서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거침없이 내 달렸다. FOMC의 이같은 결정이 미국경제의 자신감 표출로 여겨진 탓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2412.59로 0.19% 상승했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508.24로 0.06% 올랐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만 6456.64로 0.08%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장중에 관망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장 막판에 역동적 흐름이 나타났다.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발표된 것이다. 통화정책 결정 내용은 강경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에 따르면 이날 FOMC회의에선 10월부터 연준의 보유자산을 축소키로 했다. 또한 12월 기준금리 추가인상을 시사했다. 16명의 FOMC 위원중 무려 11명이 매파적 기조에 동의했다.

연준이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몰고 가는 것은 증시엔 악재가 될 소지가 크다. 통화긴축이란 무엇인가. 결국은 유동성 축소가 목적이다. 그러나 이날 미국증시는 겁내지 않았다. FOMC 결과가 발표되기 무섭게 미국의 금융주가 뛰기 시작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0.80%), 씨티그룹(+0.44%), 웰스파고(+0.73%), JP모건체이스(+0.70%), 골드만삭스(+0.38%) 등의 주가가 모두 올랐다. 그리고 이것이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를 ‘사상 최고’로 이끌었다.

다만 애플의 일부 신제품에 대한 부품 결함 인정과 기술주의 경우 금리인상에 거부감을 나타내는 특성으로 인해 기술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이 나스닥을 살짝 하락하게 했다.

이날 국제 유가도 미국의 원유생산 감소 전망에 급등, 미국증시의 견조한 흐름을 지지했다.

하지만 이날 미국 증시관련 비관론자들이 “미국증시가 과열됐다”면서 “향후 조정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이는 미국의 금리인상 강행 방침과 맞물려 나온 것이어서 주목받았다. 연준이 통화긴축을 하려는데는 자산시장 거품을 해소하려는 측면도 있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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