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결과 전엔 달러 약세...FOMC 결과 후엔 달러 급반등, 유로 & 엔화 추락

▲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0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의 가치가 하락하다 급반등했다. FOMC 회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달러가 약세를 보이다 FOMC 결과 발표 후에 갑자기 흐름을 바꾼 것이다. FOMC가 예상밖의 회의 결과를 내놓은 탓이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2.48로 전일 대비 0.7% 상승했다.

이날 달러가치 흐름은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결과가 발표된 시간을 기점으로 큰 변동성을 보였다.

이날 달러가치는 장 초반엔 하락했다. 그러자 달러의 단기대체재인 뉴욕 금값이 뛰었다. 그러나 이런 흐름은 FOMC 회의 결과가 나오자 확 바뀌었다. 달러는 급반등하고 금값은 급반락했다. 이날 뉴욕자산시장 일각에선 FOMC가 비둘기적인 통화정책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는 매파들의 주장이 거칠게 쏟아져 나온 것이 이같은 흐름 변화를 유발시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에 따르면 이날 FOMC 회의에선 10월부터 연준의 보유자산을 축소해 나가기로 했다. 나아가 12월 추가금리인상도 시사했다. 통화정책 긴축을 향한 강경 메시지가 쏟아진 것이다. 연준이 자산축소와 금리인상이라는 두가지 카드를 동시에 꺼내들기로 한 것에 시장이 놀랐다. 이는 연준이 미국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됐다. 그리고 이런 가운데 달러가 상승쪽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통화정책 회의 결과 발표 후 달러가 뛰자 다른 상대통화들은 고개를 숙였다.

그 중 미국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892달러(한국시각 21일 새벽 5시34분 기준)로 전날 비슷한 시각의 1.1997 달러보다 비교적 큰 폭 하락했다.

그런가 하면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12.29엔으로 전날의 111.50엔 보다 폭등했다. 엔-달러 환율이 크게 올랐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크게 절하됐다는 의미다.

최근 유럽중앙은행과 일본은행은 통화완화정책 지속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그런데 이날 미국은 강도 높은 통화긴축을 시행키로 했다. 이같은 정반대의 통화정책흐름 예상 속에 달러는 뛰고 유로 및 엔화의 가치는 고개를 크게 숙인 하루였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