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 삼성SDI는 약세...코스피, 기관 팔자에 2400선까지 밀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1일 코스피 지수가 약보합으로 마감하며 사흘 연속 약세를 보였다.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불확실성은 사라졌지만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해 투자심리가 주춤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 대형주들이 약진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특히 전날 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물론 기술주들이 약세로 마감한 것과 다른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11% 상승한 264만원, SK하이닉스는 2.97% 상승한 8만31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264만8000원, SK하이닉스는 장중 8만3400원으로 각각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반도체 초호황 사이클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삼성전자의 실적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도시바 반도체 부문을 인수하게 된 것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몇 년 간 반도체 초호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경쟁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삼성SDI는 아이폰X의 흥행이 불투명하다는 소식에 2.74% 하락한 21만30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9만4000주를 매수했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3.21% 하락한 10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전자는 0.23% 하락하며 약보합으로 마감했고 LG디스플레이도 0.48% 하락하며 사흘째 약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금리인상 기대감에 하나금융지주(2.62%), KB금융(0.72%) 등이 오름세로 마쳤다.

한국콜마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성장 기대감에 9.98% 뛰어오른 7만1600원을 기록했다. 한국화장품(5.04%), 코스맥스(4.50%) 등은 상승했지만 LG생활건강(-0.22%), 아모레퍼시픽(-0.80%) 등은 약보합에 그쳤다.

한국항공우주는 전 사장 체포와 고위 간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의 충격적인 소식이 이어지며 5.84% 하락한 4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70포인트(0.24%) 내린 2406.50으로 마감했다. 개인이 홀로 180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억원과 2006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0.92%), 통신(0.88%), 보험(0.23%), 제조업(0.05%)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하락했다. 의료정밀-(2.62%), 운수창고(-2.51%), 철강금속(-2.19%), 증권(-2.16%), 서비스업(-1.57%), 기계(-1.54%), 비금속광물(-1.32%), 운수장비(-1.32%) 등의 내림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KB금융(0.72%), 삼성생명(0.87%), SK텔레콤(1.43%) 등이 상승한 반면 현대차(-0.35%), POSCO(-2.62%), NAVER(-2.55%), 삼성물산(-1.12%), 삼성바이오로직스(-0.89%), 현대모비스(-1.37%), SK이노베이션(-1.05%)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94포인트(1.04%) 하락한 661.11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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