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 부동산 대출금리 인상 방침에 부동산 섹터 약세

▲ 은행 직원이 위안화를 정리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1일 중국증시가 하락했다. 미국 FOMC가 매파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표출한 뒤 하락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중국증시를 대표하는 상하이종합지수는 3357.81로 전일 대비 0.24% 하락했다.

앞서 20일(미국시각)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9월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회의를 끝내고 “10월부터 연준의 보유자산을 축소하고, 12월에도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를 보낸 가운데 이날 중국에서는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고 증시도 더불어 떨어져 눈길을 끌었다.

당초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신흥국의 자금 이탈 우려로 신흥국 증시와 통화가치는 하락하고 선진국 통화와 증시는 절상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계속 이어져 왔는데 이날 이런 현상이 일부 나타났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FOMC 후 미국 달러가치가 절상된 가운데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를 사흘 연속 절하고시했다. 사흘간 달러 대비 위안의 가치는 0.3% 절하됐다. 이에 이날 위안-달러 환율은 시장에서 6.5886 위안 수준까지 뛰었다. 최근 한때 위안-달러 환율이 6.5 위안 밑으로까지 추락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아진 수준이다. 위안-달러 환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달러 대비 위안화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이날 중국증시에서는 부동산 관련주가 긴장된 흐름을 보였다. 중국 당국이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부동산 관련 대출 금리 인상을 추진키로 한 까닭이다.

북경대 정치학 박사인 KU네트워크의 박선옥 사장은 “향후 중국증시와 관련해선 중추절 연휴를 앞둔 유동성 흐름 및 FOMC 이후의 미국 달러가치 추가 변동성 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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