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급등 후 혼조...유가 상승요인과 하락요인 혼재된 탓

▲ 석유 시추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1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전날의 급등세를 뒤로 하고 혼조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와 다음달 OPEC 회원국 회동 등 유가를 올릴 요인과 떨어뜨릴 요인이 혼재되어 나타난 탓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0.55달러로 0.28% 하락했다. 그러나 50달러 선은 이틀째 유지했다.

반면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56.48달러로 전일 대비 0.34% 올랐다. 전날부터 연일 상승이다.

전날의 경우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1.58%, 1.92% 상승했었다. 전날에는 미국의 향후 원유생산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유가를 급등시켰었다.

이날 원유시장 상황은 다소 달라졌다. 우선 지난 8월 말 허리케인 ‘하비’가 텍사스지역을 강타한 여파로 원유 정제활동이 중단된 결과 이번 주간 원유재고가 급증했고 이것이 이날 미국산 유가 하락의 원인이 됐다.

그러나 다음달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들이 모여 원유감산합의기한을 내년 3월에서 내년 6월까지로 3개월 더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회동을 앞둔 것도 이날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유가가 혼조세로 끝난 가운데 미국증시 내 정유주의 주가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최대 정유사인 엑손모빌의 주가는 0.82% 하락한 반면 2위 정유사인 쉐브론의 주가는 0.0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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