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 '길어진 골디락스' 환경 주목...미 국채금리 상승은 디레이팅 요인"

▲ 아시아 주식시장이 4분기에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아시아 주식시장이 연초부터 지금까지 26% 상승한 가운데, 4분기에도 추가로 완만하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글로벌 금융기관인 골드만삭스는 22일 내놓은 분석 자료에서 “아시아 증시의 상승 동력은 기업의 이익 증가인데, 현재 기업 이익이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18%,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더욱 강력한 성장을 보이는 시장과 섹터를 선호한다”며 “특히 중국, 인도, IT, 보험을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주된 리스크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대차대조표 축소, 중국의 19차 당대회, 그리고 북한 핵이 포함돼 있지만, 이러한 리스크들은 4분기 동안에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우선 4분기에 펼쳐질 거시경제 환경은 자산시장에 우호적인 상태로 남아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예측이다.

즉 글로벌 성장이 견고하고,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예상을 하회하면서 선진국에서 완만한 금융 여건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시장이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 확률을 50%로 보고 있는데, 이러한 '길어진 골디락스'의 환경이 주식 시장의 추가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의 성장이 안정적이며, 예상을 소폭 상회하고 있는 것도 보탬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리스크들도 있는데, 연준이 오는 10월부터 대차대조표 축소를 실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의 기본 시나리오는 대차대조표가 2021년까지 GDP의 23%에서 13%(3조 달러)로 질서정연하게 정상화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2017~18년에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이 0.15~20%포인트 상승할 것이며,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0.1%포인트 상승할 것이라는 게 골드만삭스의 진단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 시장이 받게 될 영향은 향후 12개월 동안 완만한 디레이팅(하향 조정)을 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골드만삭스는 밝혔다.

그런가 하면 “내년에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시장의 주당순이익(EPS)이 14~18% 상승해 주도를 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4~7%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호주, 말레이시아, 홍콩이 뒤처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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