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경제지표 양호했지만 북한-미국 갈등에 증시는 '혼조' 마감

▲ 지난 22일, 조선중앙TV가 김정은 북한 위원장이 직접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 뉴시스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2일(현지시각) 유로존 증시는 또 북한발 리스크에 발목이 잡혔다. 다만 양호한 경제지표가 유로존 증시를 그나마 지지했다.

유로존 각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로존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유로존 최대 경제 강국인 독일의 DAX지수는 1만2592.35로 전일 대비 7.68포인트(0.06%) 하락했다. 반면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14.00포인트(0.27%) 오른 5281.29에 거래를 마쳤다. 범 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은 383.22로 0.34포인트(0.09%) 상승했다.

그간 유로존 증시는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질 때마다 민감한 반응을 보이곤 했은데 이날에도 그랬다. 앞서 아시아 시각 22일 북한은 노동신문 성명서 등을 통해 "태평양에 수소폭탄을 터뜨리겠다. 트럼프가 무슨 생각을 했든 간에 큰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는 등의 공격을 가했다. 이는 21일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연설에서 “(경우에 따라서는 북한을) 완전 파괴할 수도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한 맞대응이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도 뒤질세라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은) 미치광이”라고 맞받아치면서 유럽증시는 또 지긋지긋한 북한발 리스크에 혀를 내둘러야 했다.

다만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9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6.7로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그나마 유로존 증시를 지지하는 역할을 했다.

이진혁 전 크레디아그리콜 한국 총괄 대표는 "최근 유럽증시는 북한-미국 간 갈등이 있을 때마다 이를 빌미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곤 했는데 이날에도 그런 흐름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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