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초 신제품 속속 출시...가을 스마트폰 시장도 더 뜨거워질 듯

▲ 선다 피차이 구글 CEO.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구글이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사 HTC를 인수하면서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11억 달러를 들여 HTC의 픽셀 제조 개발 사업부문을 인수하는 한편 내달 초 새로운 스마트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구글은 이번 인수로 HTC 인력 가운데 절반인 2000명을 자사 소속으로 데려오는 한편 HTC의 특허권도 같이 인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동안 스마트폰 픽셀을 HTC에서 생산해오다 인수에 나서게 된 것은 하드웨어 사업 부문을 보다 강화할 것이라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구글의 하드웨어에 대한 투자는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1년 하드웨어 부문 강화를 위해 모토로라를 125억 달러에 인수했지만 사업이 부진해지자 3년 만에 레노보에 손해를 보고 매각했었다.

또한 구글은 내달 초 스마트폰 차기작 '픽셀2'와 '픽셀2XL'를 내놓을 계획이다. 가격은 900달러 안팎으로 전해진다.

구글이 가세할 경우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 LG전자의 V30에 이어 애플의 아이폰X(텐) 등이 격돌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그런가 하면 구글의 HTC 인수와 관련해 스마트폰 이외에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등 차세대 기술이 적용된 하드웨어 제조 기술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4차산업혁명으로 새로운 기술이 속속 등장하고 기업 간 합종연횡도 지속되면서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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