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PMI는 일시적 부진일 수도...ECB 10월 통화정책회의 주목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2일(美-유럽시각) 미국과 유로존의 경제지표가 엇갈렸다. 일시적인 엇갈림인지가 주목된다. 또한 유로존의 경기지표는 아주 양호한 흐름을 보여 이것이 10월 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된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9월 미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5.1로 확장세를 이어갔다. 이 지수는 50이 넘으면 확장세, 50 미만이면 위축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수치는 전월의 56.0보다 낮아진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8월엔 21개월래 최고치를 작성했다가 9월에 소폭 후퇴했다.

그런가하면 9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전월 52.8에서 53.0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이는 금융위기 이후 장기 추세치 53.9보다 낮은 것이다.

이처럼 미국의 9월 구매관리자지수가 전월 대비 약간 부진해진 것은 태풍 ‘하비’ 및 ‘어마’가 텍사스와 플로리다를 연이어 강타한 데 따른 것일 수도 있어 주목된다.

이미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지난 20일(현지시각)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최근 미국의 지표 부진은 일시적인 것”이라는 진단을 내렸었다.

▲ 프랑스 파리 에펠탑 /사진=뉴시스

반면 유로존의 9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미국보다 나았다. 9월 예비치가 56.7로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합 PMI란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 흐름을 동시에 반영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종합 PMI는 프랑스와 독일에서 각각 76개월, 77개월간 최고치로 올라섰다. 유로존 2대 경제 강국인 독일과 프랑스의 경기흐름이 개선된 것은 최근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회복과 맞물려 유로존 경제가 완연하게 희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울러 이같은 유로존 경기 회복으로 인해 다음달 열릴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에서 ‘통화완화정책 지속’ vs ‘통화정책 긴축 전환 계기 마련’ 이라는 두 가지 의견이 충돌할지가 관건이다. 최근 유럽연합의 융커 위원장은 “최근 포루트갈의 신용등급이 회복되는 등 유로존 경제가 개선된 것은 ECB의 양적완화 덕분”이라며 “그런 만큼 ECB의 부양책은 더 지속돼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독일의 중앙은행 총재인 옌스 바이트만 등은 “더 이상의 경기부양책은 필요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경제가 일시 부진을 겪고 있는 미국에서 연준은 지난 20일(미국시각) 끝난 9월 FOMC 회의에서 “향후 긴축 정책 강화”를 예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ECB가 경제 호전에도 경기부양책 지속을 밀고 나갈지는 10월 회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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