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FOMC 회의 결과따라 주가 변동 클 듯...QE규모가 관건

 미국 등 글로벌 증시가 새로운 모멘텀을 찾고 있는 가운데 다음주 회의에서 미국 통화당국이 양적완화(QE) 축소 규모를 100달러 수준으로 확 줄일 경우 글로벌 주식시장은 그야말로 또 한 차례 서프라이즈를 연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2일(이하 미국시각) 국내외 증권계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의 주가가 일단 관망세로 돌아섰다. 다음주 17~18일 열릴 미국 FOMC(연방 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 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확실시되는 가운데 자산매입 축소 규모가 얼마나 될지 몰라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일단 한발 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한국관련 MSCI지수도 동반 조정에 들어가 한국 시장역시 양적완화 축소 결정을 앞두고 관망세 또는 일시 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요 글로벌 기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9월에 양적완화 축소 결정을 내리되 그 축소규모는 월간기준 100억~1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런 전망속에 양적완화 축소규모가 100억달러 수준으로 확 줄 경우 증시는 또 한 차례 반등 모멘텀을 찾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이와관련, HSBC가 이날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한 자신들의 전망을 수정해 눈길을 끌었다. 당초 12월부터 축소할 것이라던 전망을 9월 축소 전망으로 바꾸고 Fed의 월간 자산매입 규모도 기존의 850억달러(국채 450억달러, 모기지채권 400억달러)보다 150억달러(국채 100억달러, 모기지채권 50억달러 각각 감축 전망) 축소한 후 매월 100억 달러씩 줄여 내년 6월쯤 양적완화를 완전 종료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본 것이다.
 
하지만 미국 일각에선 9월 양적완화 축소 규모가 시장 예상치인 150억달러보다 작은 10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양적완화 축소 결정이 임박해 있는데도 달러 인덱스가 81수준으로 2주내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달러화가치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양적완화 축소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신호중 하나로 진단되고 있다. 
 
아울러 8월고용과 주택건설지표, 신규주택판매, 내구재주문, 산업생산 등 최근의 미국 경제관련지표들이 전반적으로 둔화된 점도 양적완화 축소규모전망치를 당초 예상했던 150억달러보다 작은 100억달러로 축소될 가능성을 키워주는 재료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양적완화 축소 규모를 월간 기준 100억달러수준으로 줄일 경우 미국, 유럽과 신흥국, 그리고 한국 등 글로벌 증시는 또 한 차례 호재를 맞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자산매입 축소가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점에서 채권시장 불안도 생각보다 작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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