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임대업 육성정책 맞춰...핀테크 등 IT 기술 활용 목적도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중국의 집값이 ‘파값’만큼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아 주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알리바바가 최근 주택임대업에 진출하기로 하면서 마윈 회장의 발언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마윈 회장은 집값은 하락하겠지만 주택 임대업만큼은 잘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서 이런 판단을 내린 것인지도 모른다.

중국 정부는 최근 임대업 활성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24일 SK증권 김효진 연구원은 “중국은 도시의 부동산 가격 과열, 대도시 이외 지역의 공실, 주거비 급등의 3 가지 문제를 동시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면서 “중국 정부는 부동산 가격 안정 기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부동산 임대업 육성 정책을 펴고 있다”고 전했다.

▲ 중국 상하이 와이탄 야경. /사진=최미림 기자

자료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임대주택 임차인이 부동산 소유자와 동일한 공공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등 임대주택 활성화 정책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반면 중국 정부는 내달 18일 제19차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규제를 지속해왔다. 당 대회 이후에도 같은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한편 알리바바는 단순한 임대차 사업이 아니라 ‘스마트 주택 임대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나섰다. 핀테크 시스템, 빅데이터와 IT 기술을 총동원해 기존 주택 임대차 시장의 각종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밝혀 알리바바가 어떤 성과를 거둘지도 주목된다.

중국 정부는 항저우 시와 알리바바의 주택임대 플랫폼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경우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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