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중국 투자은행 지분취득...알리바바와 경쟁 치열

▲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윤광원 기자]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 중국의 IT 기업들이 금융서비스 강화로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텐센트는 최근 중국의 투자은행 CICC(China International Corp.)의 지분 4.96%(2억800만 주, 총 24억 위안)를 인수했다.

텐센트는 CIC의 금융서비스를 자사 플랫폼에 내재화함으로써 사용자 확보 및 고객충성도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처럼 중국 인터넷기업들은 금융서비스 확대로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실제 텐센트는 금융서비스를 모바일 메신저 ‘위챗’의 핵심 컨텐츠로 보고 있으며, 9월 초 소액 투자솔루션인 ‘링치엔통(零钱通: 잔돈으로 통하다)’의 테스트를 시작했다.

이는 알리바바의 ‘위어바오(余额宝)’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위어바오란 ‘남은 돈주머니’란 뜻이다.

알리바바는 조만간 앤트파이낸셜이 기업공개(IPO)되면 지분 33%를 확보할 계획이어서 IPO에 대한 기대감도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약 5억2000만명의 ‘알리페이’ 사용자들을 기반으로 3월 1조 위안 이상의 머니마켓펀드 순자산을 확보했고 투자·보험 등 결제사용자를 통해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정용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중국 모바일 주도권은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양분하고 있다”면서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마케팅 서비스 역량 강화로 광고 수익화의 확대가 예상되며 텐센트는 위쳇의 광고 수익화를 통해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