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최근까지 비트코인은 뉴스 양산"...전문가들 "향후 존재감 주목"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중국이 가상화폐를 대표하는 비트코인을 강력 규제하고 있지만 중국의 비트코인 거래 비중은 전 세계의 15%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중국이 규제한다고 해서 비트코인이 사라지진 않을 것이란 얘기다.

다만 중국이 비트코인 규제를 강화할 경우 가격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내내 비트코인이 글로벌 시장에서 화두다. 9월 두 번째 주엔 중국 당국의 비트코인 거래소 폐쇄 방침과 JP모건 CEO의 “비트코인은 사기다”는 발언이 본격 부각됐지만 지난주엔 비트코인 마니아들이 중국의 규제를 피해 홍콩으로 대거 도피했다는 소식이 시장에 크게 부각됐다.

▲ 사진=Bitkan 홈페이지 캡처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앞날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실제로 금융권에 따르면 일부 트레이더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산업이 중국에서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번창할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3일자에서 “중국의 비트코인 거래소 잠정 폐쇄 방침은 비트코인 관계자들로 하여금 규제를 피해가기 위한 방법들을 찾아내는 데 대담해지도록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특히 “수백명의 비트코인 트레이더들과 블록체인 기술 전문가들이 원래는 베이징에서 개최키로 예정돼 있던 2일간의 컨퍼런스를 위해 수요일(20일) 홍콩에서 모였다”면서 “비트코인 거래회사이자 이번 컨퍼런스를 주최한 비트칸(Bitkan)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최근 규제 탄압으로 인해 이번 컨퍼런스 위치가 변경되었는데 취소될 위험을 낮추기 위해 홍콩에 모인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현재는 중국의 비트코인 거래량 비중이 글로벌 전체의 15%에도 못미치고 있다”면서 “다만 이달 초 1비트코인의 달러 가격은 5000달러였는데 현재 3900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 같은 현재의 비트코인 가격은 12개월 전과 비교해 500%나 오른 것”이라며 “이에 JP모건체이스의 다이먼 CEO는 ‘비트코인은 곧 터질 사기다’라는 표현까지 썼다”고 전했다. 또한 헤지펀드 거인으로 브릿지워터의 창립자이기도 한 레이 달리오(Ray Dalio)는 지난주 초에 “비트코인은 버블이라는 말을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덧붙였다.

반면 비트코인 전문가 존 맥아피(John MCAfee)는 “가상화폐 산업은 계속 번창할 것이라는 예측을 할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아울러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 장비 제조회사인 비트 마인 테크놀로지(Bitmain Technologies)의 CEO인 지한 우(Jihan Wu)는 한 인터뷰에서 “루머가 돌고 있긴 하지만 채굴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에 대해 듣지 못했다”면서도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더욱 엄격한 조사를 받게 될 경우, 이것은 비트코인의 종말이 아닐 것이지만, 분명 비트코인 가격에는 부정적인 충격일 것이다”고 말했다.

9월 중순 이후 2주 내내 글로벌 시장을 뜨겁게 달군 비트코인 이슈가 이번 주엔 또 어떤 새로운 뉴스를 생산해 낼지 주목받고 있다.

북경대 정치학 박사인 KU 네트워크의 박선옥 대표는 “중국의 경우 10월19일 당대회가 끝나면 비트코인 규제를 어떻게 끌고갈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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