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스크로 수요 증가...위안화의 안전통화 지위 지속 가능성은 낮아

▲ 위안화를 정리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윤광원 기자] 최근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이 증가하면서 중국 위안화에서 ‘안전통화’ 성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위안화와 금, 변동성지수(VIX) 등 위험지표 간 상관관계가 높아지는 가운데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이 확대될 경우 '위안화 매수 · 원화 매도' 관련 거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위안화의 위상이 점차 확대되고 중국이 북-미 간 갈등의 직접적 당사자가 아니라는 평가 등을 배경으로 위안화의 안전통화 성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일각에선 주장한다.

그러나 대다수의 전문가는 역내·외 여건을 감안할 때 그 지속 가능성은 크게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위험지표들과의 상관관계가 전통적 안전통화들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데다, 최근의 위안화가치 강세 배경에는 글로벌 달러 약세에 따른 착시 효과 및 중국 정부의 자본유출 억제에 따른 위안화 약세 우려 완화 등도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용준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으로 위안화의 안전통화 성향이 수시로 나타날 수 있으나 중국의 금융시스템 취약성 등으로 위안화 환율의 등락 폭 확대에 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장기적으로 중국 정부의 금융시스템 개선 및 위안화 국제화 노력이 지속되면서 안전통화 성향이 더 부각될 소지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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