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3분기 실적 발표 앞두고 전망치 올려...다만 투자 판단은 신중해야

▲ 경기도 이천의 SK하이닉스 본사 정문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반도체 경기의 슈퍼 사이클이 올해를 넘어 내년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도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어 관심이다.

올해 3분기와 4분기에 또다시 두 회사의 반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연이어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반도체 부문 매출액이 72조∼78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SK하이닉스의 올해 매출액은 28조∼29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두 회사의 반도체 매출 합계가 100조 원을 넘어 107조 원에 이를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영업이익 전망도 천문학적이기는 마찬가지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32조∼36조 원에 달하고 SK하이닉스는 13조∼1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 회사의 올해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을 합하면 못해도 45조 원, 최대 50조 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소리다.

KB증권은 최근 리포트에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4조2000억 원, 4분기에는 16조3000억 원으로 전망된다"며 "각각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계속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삼성전자가 3분기 14조5000억 원, 4분기에는 16조6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금투 최도연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호조 지속으로 삼성전자가 2018년 매출액 265조9000억 원, 영업이익 62조4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도 최근 "반도체 회사들의 이익 모멘텀이 되돌아오고 있고, 기회가 오고 있다"면서 "삼성전자의 경우 3분기에 2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강력한 반도체 사업의 실적에 힘입어 14조4000억 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로 335만 원을 유지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는 D램과 낸드 가격이 모두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도 계속 타이트한 D램 수급과 균형 잡힌 낸드 수급을 예상하면서 내년 메모리 수요가 공급보다 계속해서 클 것으로 관측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도 사상 최고의 실적치 행진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SK하이닉스가 우호적인 시장 환경에 계속해서 편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3분기 영업이익은 3조8200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노무라증권은 최근 리포트에서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는 반도체 가격 전망이 올해 3분기와 4분기에도 지속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높아지고 있다"며 "2018년, 2019년에도 이들 회사의 DRAM 및 NAND 출하량의 연평균 성장률을 각각 19%, 50%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노무라는 이어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은 13조9000억 원에 달하고 내년에는 영업이익이 17조1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3분기 DRAM 및 NAND 가격 오름세와 내년의 메모리 가격 상승 전망을 반영해 SK하이닉스 목표가를 8만3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올린다"고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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