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 OCI 등 태양광株 동반 약세...코스피, 2380 '턱걸이'

▲ 25일 코스피가 2380에서 턱걸이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5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5거래일째 약세로 마감했다. 북한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추석 연휴 휴장을 앞두고 관망심리도 짙어졌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 대한 쏠림 현상으로 두 종목 모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17% 상승한 268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68만4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SK하이닉스는 3.85% 상승한 8만6300원으로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이 도시바 메모리 부문을 인수하며 경쟁력이 더욱 강화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가 당분간 초호황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증권사들이 연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올리고 있는 것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1만4000주 순매수한 반면 SK하이닉스를 22만주 팔아치웠다.

삼성SDI는 실적 기대감에 3.60% 상승한 21만6000원을 기록했다. 전력저장장치(ESS) 사업이 흑자로 돌아섰고 전기자동차(EV) 부문의 적자폭도 줄어들고 있다는 증권사 분석도 한 몫을 했다.

한화케미칼은 전일 대비 9.27% 하락한 3만23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그러나 한화케미칼을 이날 하루에만 57만주나 사들였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지난 22일(현지시간) 해외에서 수입된 태양광 셀, 모듈로 인해 미국 산업이 피해를 입었다고 판정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ITC는 오는 11월 13일까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세이프가드 권고문을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다.

신성이엔지(-7.56%), OCI(-3.76%)등도 동반 약세로 마쳤다.

STX엔진은 전일 대비 12.50% 하락한 1만2250원을 기록했다. 전자통신사업부문 매각 추진 보도와 관련해 “전자통신 사업부문의 분리 매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한 때문으로 보인다. STX중공업도 12.38% 동반 급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8.31포인트(0.35%) 하락한 2380.40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사흘만에 ‘팔자’에 나서면서 337억원을 매도했고 기관도 484억원 매도 우위였다. 개인이 홀로 415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33%), 제조업(0.31%)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했다. 은행(-3.28%), 비금속광물(-2.83%), 증권(-2.81%), 음식료품(-2.81%), 건설(-2.51%), 종이목재(-2.51%), 전기가스(-1.97%), 금융(1.47%), 섬유의복(-1.46%) 등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포스코(0.33%), LG화학(2.85%), 삼성물산(1.52%), 삼성생명(0.43%), 삼성바이오로직스(2.35%) 등이 상승했고 현대차(-0.70%), NAVER(-1.31%), 한국전력(-1.92%)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1포인트(1.06%) 하락한 642.04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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