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의 불안한 4연임 성공도 유럽증시 투자자들 망설이게 해

▲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중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5일 오전(현지시각) 뉴욕 밀레니엄힐튼 유엔플라자 호텔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YTN 캡처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5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의 흐름이 엇갈렸다. 북한과 미국의 공방이 지속된 데다, 메르켈 독일 총리의 4연임이 애매하게 성공한 것이 시장에 일말의 불안감을 안겼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FTSE100 지수는 7301.29로 0.13% 하락했다. 또한 유로존 국가인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5270.26으로 0.39% 떨어졌다.

그런가 하면 유로존 최대 경제 강국인 독일의 DAX 지수는 1만2594.81로 0.02% 오르는 데 그쳤다.

이에 범 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600 역시 383.90으로 0.18% 상승에 머물렀다.

이날 유럽증시는 애매한 메르켈 독일 총리의 4연임 성공에 망설였다. 4연임에 성공한 것은 좋지만 집권당이 압도적 승리를 하지 못하면서 향후 연정구선에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증시투자자들을 망설이게 했다.

그 뿐 아니다.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미국 UN 플라자 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3일 미국의 B1-B 폭격기가 정전협정 후 처음으로 NLL을 넘어 비행한 것과 관련해 “미국이 먼저 선전포고를 해 왔다. 이제 미국 폭격기가 북한 영공을 넘지 않더라도 공격을 감행하겠다”며 말폭탄을 쏟아낸 것이 이날 유럽증시도 짓눌렀다. 이에 미국 측도 “선전포고한 적 없다”고 응수했으나 이미 양측의 말폭탄 전쟁 재개는 글로벌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 유럽증시에 이어 열린 미국증시에선 북한발 리스크가 3대 지수를 모두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다.

다만 이날 유럽증시에서는 일부 M&A(인수합병) 이슈가 특정 주가를 끌어올렸다. 특히 유니레버는 한국의 카버코리아를 22억7000만 유로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히자 0.12% 상승했다. 또한 ABB는 제너럴일렉트릭(GE)의 인더스트리얼 솔루션 사업을 인수키로 하면서 1.0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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