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절상 & 최근 급등 부담감 & 재고 증가 우려 속 유가 급락

▲ 석유 시추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6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전날의 급등세를 뒤로하고 하락했다. 전날 너무 오른 데 대한 부담감에다 미국 주간 원유재고 발표를 앞둔 것이 시장을 압박했다. 게다가 달러가치가 절상된 것도 유가엔 악재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1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1.88달러로 전일 대비 0.65% 하락했다. 또한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11월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58.44 달러로 1% 떨어졌다.

전날의 경우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들의 감산 합의 기한 연장 가능성이 커지면서 WTI와 북해산 유가는 각각 1.09%, 1.23% 뛰었었다. 그러나 이날엔 전날의 급등세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유가가 한걸음 물러섰다.

게다가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 것, 그리고 이날 미국 달러가치가 강세를 보인 것도 유가 하락을 거들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하루 뒤인 27일(미국시각) 주간 원유재고량을 발표한다. 이와 관련, S&P글로벌 플랫츠는 주간 원유재고량이 전주대비 13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3.04로 0.41% 절상된 것도 유가엔 악재였다. 원유는 달러 표시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가치가 절상되면 원유수요자들에겐 가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이날 미국 달러가치는 독일 총선에서의 메르켈 입지 약화에 따른 유로화 약세, 이날 옐런 연준 의장의 금리인상 지지발언 속에 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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