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인상 기대 & 세제개편 기대에 유럽 금융주 등 껑충

▲ 영국 시티오브런던 전경 /사진=위키피디아 · 뉴시스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7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상승했다. 영국증시가 그간의 하락세에서 벗어났고 유로존 증시는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러 대비 유로화 및 파운드의 가치가 동반 하락한 것이 유럽증시 상승에 도움을 줬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27.77포인트(0.38%) 상승한 7313.51을 기록했다. 영국증시는 이번 주 들어 연일 하락하다 이날 반등했다. 파운드가치 하락이 영국증시 상승에 기여했다.

또한 유로존 최대 경제 강국인 독일의 DAX지수는 52.21포인트(0.41%) 오른 1만2657.41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증시는 전날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그런가 하면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13.20포인트(0.25%) 상승한 5281.96을 나타냈다. 이에 범 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은 1.59포인트(0.41%) 높아진 385.62로 마감됐다. 범 유럽지수는 10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존 증시 역시 유로화가치 약세 속에 전날에 이어 또 상승했다.

지난 주말 독일 총선에서 메르켈 독일 총리가 4연임에 성공했으나 애매한 총선 승리로 그의 입지가 약화된 것으로 평가된 이후 이번주 들어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사흘 연속 추락했다. 이에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장중에 1개월 래 최저치로 추락했다. 유럽 시장 마감 무렵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전일 대비 0.38% 하락한 1.1750달러 수준까지 내려 앉았다.

한편 이날 유럽증시는 미국 트럼프 정부가 이날 내놓은 세제개혁안을 주시했다. 그리고 전날의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발언, 즉  “금리를 너무 천천히 올리면 안된다”고 했던 것을 반영했다. 즉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과 트럼프 정부의 세제개혁에 따른 ‘트럼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미국 달러를 밀어 올리고 유로 및 파운드는 약화시킨 것이 이날 영국 및 유로존 증시 상승에 기여했다.

이날 유럽증시에서는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기대를 반영해 금융주들이 급등했다. 범유럽지수 내 은행지수가 2%나 뛰었을 정도다.

영국계 금융상품 전문 거래회사인 털렛프레본코리아의 진은민 대표는 “이날엔 미국-북한 간 악재가 잠잠해지고 유로 및 파운드가 약세를 보인 것이 유럽증시에 훈풍을 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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