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발언 후 금융주 급등...트럼플레이션 기대로 기술주 껑충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7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함께 웃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급등했다.

전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발언 후 연내 금리인상 기대 속에 금융주가 껑충 뛴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안까지 발표되면서 트럼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커지자 미국증시 기술주를 비롯해 많은 기업의 주가가 활짝 웃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가 2만2340.71로 0.25% 상승했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507.04로 0.41% 올랐다. 그런가 하면 그간 낙폭이 컸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는 6453.26으로 1.15%나 급등했다.

이날엔 금융주와 기술주의 날이었다.

전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미국 실물경제협회연설에서 “기준금리를 너무 천천히 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연내 추가 금리인상 의지를 밝히자 이날 금융주의 주가가 일제히 뛰었다. 금리가 오르면 금융회사의 예대마진 확대에 따른 이익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날 주요 금융주 중에선 뱅크오브아메리카(+2.42%) 씨티그룹(+1.89%) 웰스파고(+0.76%) JP모건체이스(+1.58%) 등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또한 이날 기술주의 주가도 그간의 부진한 흐름을 털어내고 일제히 뛰었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추가 악재 돌출에도 0.71% 올랐다. 이틀 연속 상승이다. 다만 이날 월가에선 “아이폰 X의 부품 초기 공급에 비상등이 켜졌다”는 우려가 나왔으나 주가는 상승했다. 그만큼 이날 미국 기술주 흐름이 좋았다는 얘기다.

애플의 주가 호전 속에 미국 기술주를 상징하는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도 일제히 치솟았다. 페이스북이 2.11%, 아마존이 1.31%, 넷플릭스가 1.44%,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이 2.40% 각각 뛰었다.

이진혁 전 파생시장협의회 회장은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법인세율을 35%에서 20%로 낮추기로 하면서 트럼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면서 “이런 가운데 그간 부진을 보였던 기술주가 활짝 웃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뉴욕증시 일각에선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안은 재정 보충 방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저항에 부딪칠 수 있는 데다 아직 의회 통과를 남겨두고 있어 장담하긴 이르다”는 우려도 쏟아냈다. 그러자 장 초반 급등하던 뉴욕증시가 장 후반엔 상승폭을 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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