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치 약세 속 토요타 등 수출 대형주들이 상승 주도

▲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사진=JPX 홈페이지 캡처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8일 일본증시가 사흘 만에 반등했다. 미국 달러가치 고공행진 속에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급락한 것이 이날 일본증시를 견인했다.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일본증시를 대표하는 니케이225 지수는 2만363.11로 0.47% 상승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 급등(달러 대비 엔화가치 급락)의 영향으로 토요타 등 수출주들이 힘을 얻으면서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선 엔-달러 환율이 장중 113.1엔대까지 솟구치면서 지난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26일(미국시각) 전미실물결제협회 연설에서 “기준금리를 너무 천천히 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연내 추가금리 인상을 시사한 점, 그리고 27일(미국시각)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세제개편안을 내놓으면서 ‘트럼플레이션’이 기대되고 있는 점 등으로 인해 뉴욕 외환시장에서 이번주 들어 달러화의 가치가 사흘 연속 뛰자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연일 하락하면서 엔-달러 환율이 치솟았다.

이 같은 환율 수준은 전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형성됐던 112.56엔보다 크게 오른 것이다. 엔-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이날 일본증시는 이 같은 엔화가치 하락 속에 소프트뱅크 등 대형주들이 시장을 이끌었다.

이날 일본증시에서는 또한 반도체 회사 도시바의 움직임도 주목받았다. 도시바 측이 한미일 연합 업체에 9월 내에 메모리 부문 매각 계약을 체결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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