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엔진 31개 사용...NASA보다 빨리 화성에 사람 보내겠다"

▲ 엘론 머스크. /머스크 인스타그램 캡처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문샷 싱킹’(moonshot thinking)이 주목받고 있다. 혁신적인 발상이라는 뜻으로, 가령 달을 잘 보기 위해 망원경 성능을 높이는 대신 달로 직접 우주선을 띄우는 발상을 가리킨다. 기업 전략에서도 10%의 개선이 아니라 10배의 혁신에 도전한다.

미국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의 CEO인 엘론 머스크는 문샷 싱킹을 강조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배터리 공장인 기가팩토리를 가동하기 시작해 배터리 가격을 대폭 낮추면서 전기차 시대를 앞당긴 것도 이러한 혁신이 바탕이 됐다.

그가 또 하나 공들이고 있는 사업은 이른바 화성 이주 계획이다. 머스크는 어린 시절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 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좋아했다고 한다. 이후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시로 화성이주에 대한 구상을 밝히곤 했다.

2002년 그가 스페이스X를 설립할 때만 해도 많은 사람들의 비웃음을 샀지만 스페이스X는 민간 우주산업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페이팔 매각자금으로 얻은 1억8000만달러의 자금을 쏟아부어가며 개발에 열을 올린 결과다.

CNN 등과의 인터뷰에서도 그는 “NASA보다 빨리 2025년까지 화성에 사람을 보내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29일(현지시간) 호주에서 열린 국제우주회의에서 업데이트 된 화성 이주 계획을 공개했다. 강력한 엔진 31개를 장착한 ‘BFR(Big Falcon Rocket)’ 로켓을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CNN머니 등이 전했다.

▲ 머스크의 화주 이주계획 구상. /머스크 인스타그램 캡처

CNN머니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해 9월 멕시코에서 열린 국제우주회의에서 처음으로 화성 이주 계획을 밝혔다. 당시 그는 42개의 엔진을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올해 발표에서 엔진이 11개나 줄어든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비용 절감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화성식민지 건설 계획과 관련해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막대한 비용을 어떻게 조달할 것이냐 하는 것이다. 머스크는 화성 여행비용을 1인당 20만달러로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지만 CNN은 지금까지 개발된 기술로는 1인당 100억달러까지 들 수 있다고 추정했다.

머스크는 이에 따라 로켓을 재활용하게 만드는 실험도 병행하고 있다. 로켓 재활용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미국의 NASA, 보잉, 록히드 마틴은 물론 아마존도 자회사를 통해 우주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어 우주를 둘러싼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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