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걸음걸이 달라졌으면 파킨슨병, 관절염, 척추관협착증 등 체크해야"

▲ 고혈압 진단.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연세 드신 부모님이 쉽게 피로함을 호소하거나 팔다리가 무겁고 목, 허리 통증이 있는 경우, 게다가 종종걸음과 손을 떠는 증세가 있다면 파킨슨병을 의심해봐야 한다는 전문의의 의견이 나왔다.

장원혁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2일 이같이 말하면서 "표정이 자주 멍해지거나 목소리가 작아지고 떨린다든지, 허리를 구부정하면서 종종걸음을 걷는다든지, TV를 시청하거나 가만히 넋을 놓고 있을 때 손을 떨면 파킨슨병을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자주 쥐가 나거나 허리를 자꾸 구부리려고 하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즉 노인층에서 많이 일어나는 척추관협착증은 걸을 때 10분 이내에 양측 다리에 쥐가 나고, 허리를 구부려야 통증이 감소하기 때문에 허리를 자꾸 굽히면서 걸으려 한다. 또한 허리를 펼 때 양측 다리가 심하게 당기면 의심할 수 있다.

그리고 산을 오를 때는 통증이 없다가 산을 내려올 때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앉을 때 한 쪽으로 심하게 쏠리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봐야 한다는 진단이다. 한 쪽으로 자세가 기울거나 한 쪽 엉덩이가 튀어나와 있으며 앉아 있을 때 자세가 한 쪽으로 심하게 쏠리면 허리디스크가 그 원인일 수 있다는 진단이다. 다만 목을 움직일 때 어깨나 팔로 통증이 전이되면 목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걸음걸이가 평소와 달라졌다면 관절염에 대한 생각을 해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즉 걸음걸이가 평소와 다르거나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어 하거나 허리통증을 호소하면 퇴행성 관절염이나 고관절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갑작스런 언어장애나 마비증상이 발생하면 뇌졸중을 의심하고 신경과 또는 신경외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기억력이 급속한 감퇴를 보이거나 헛소리를 자주 하며 말은 잘 들으나 하지 못하고, 반대로 말은 잘 하나 잘 듣지 못하면 치매 등의 인지기능 장애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뇌졸중 증상인 갑작스런 마비, 언어장애, 균형장애 등이 나타나거나  평소 당뇨, 흡연,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환자가 왼쪽 가슴의 통증을 호소하면 지체없이 3차 의료기관으로의 후송이 중요하다. 명절 기간에 쉬는 동네병원이 많기 때문에 병원 내원을 미루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증상의 경우 3~4시간 이내 내원하지 않으면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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