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별 증상 의심되면, 섣부른 판단 말고 건강검진 유도해야"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추석연휴 기간 오랜만에 부모님을 찾아뵙고 건강 안부를 묻곤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안색이나 신체 변화가 증상 진단의 초기 단계이기는 하지만 일반인들이 어느 질병에 대해 판단을 내리는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라는 점이다. 즉  참고사항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는 게 전문의의 조언이다.

유준현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노인의 날'인 2일 이같이 말하면서 "안색이나 외모의 변화를 가지고 필요 이상으로 상대에게 언급하는 것은 한편으로는 사생활을 침범하는 예의 아닌 행동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먼저 통증이나 증상을 호소한다면 병원을 찾도록 해드려야 한다. 또한 건강검진을 받으신 적이 없다면 건강검진을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런가 하면 그는 "일반적으로는 본인이 느끼는 증세, 식사변화, 체중변화, 수면상태, 치아건강 등을 여쭙는 게 적절하다. 만약 지병이 있다면 상태변화, 약복용 상태 등을 여쭙고 병원을 이용하며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체크해서 설명해 준다든지 당뇨가 있으시면 부모님의 발에 상처가 있는지 주의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준현 교수가 지적하는 자주 발생하는 질환별 증상체크 사항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숨이 차서 밤에 잠을 못잘 경우 의심할 만한 질병들 중에서 진한 황갈색, 검은색 가래가 나올 경우는 만성기관지염, 기관지 확장증을 염려해야 한다. 게다가 몸무게가 5kg 이상 감소했을 때는 폐암까지 생각을 해봐야 한다는 진단이다.

▲ 노인의 안과 검진 모습. /사진=뉴시스

또한 가래가 나오면서 38도 이상의 고열과 몸이 덜덜 떨릴 경우 폐렴, 숨소리가 쌕쌕거리고 기침이 심할 때는 기관지천식 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피로감을 호소하고 체중감소 또는 식욕급증과 체중증가 등의 이상증상이 나타나면  초기 당뇨를 의심할 수 있다. 더욱이 다음, 다뇨, 다식 증세를 보일 때라든지, 피부 종기가 잘 낫지 않고 여러 곳에 발생하며 피부가려움증을 호소한다면 당뇨병을 의심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종종 여성의 경우 음부의 가려움증을 호소한다. 특히 당뇨일 경우에는 부모님의 발에 상처가 있는지도 주의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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