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창업 특집-2>...자신이 경험한 분야에서 창업하는 게 유리

[초이스경제= 배성철 창업전문가]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20대부터 60대까지 전 연령층에서 사업체수 증가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적인 불황이 이어짐에 따라 퇴직 연령이 낮아지고, 취업문턱은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그리고 그에 반해 창업시장의 진입장벽이 낮아진 것이 또다른 이유다.

하지만 자신의 경제적 여건과 생활환경 등을 고려치 않은 무분별한 창업은 창업주에게 고통만 안겨줄 따름이다. 창업자의 60%는 3년 안에 폐업, 5년 생존율은 29%에 불과하다는 통계청의 조사가 이를 뒷받침해준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자금조달 능력과 업종, 기술력 유무 등에 따라 창업의 형태를 달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 지난 3월에 열린 프랜차이즈 산업박람회. / 사진=뉴시스

자금조달의 책임에 따라 구분되는 창업은 독자창업과 합자창업이다.

독자창업은 순전히 한 개인이 자본과 자신의 아이템을 가지고 창업을 하는 형태다. 자신의 자금은 물론 금융기관이나 친인척 등으로부터 동원하는 자금을 가지고 창업을 하는 것이다. 이는 오롯이 창업자 개인이 성공과 실패에 대한 모든 이윤과 손실을 떠 안게 된다. 동전의 앞과 뒤처럼 승과 패가 확실히 갈리기 마련이다.

두 사람 이상이 공동으로 출자하여 창업하는 경우는 합자창업이라 한다. 동업 조건으로 창업하는 경우인데, 독자창업에 비해 자본조달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자신이 생각한 바와 사업 방향이 엇나갈 가능성이 있고 업무추진 과정에 있어 의사결정이 늦어져 예기치 않은 곤란을 겪을 수도 있다.

근래 들어 창업을 하는 이들에게 단 하나의 기준이 되고 있는 것이 바로 기술력 유무다. 자신만의 기술력과 독자성이 있으면 독립사업을 전개해 나가며 점포를 키워나갈 수 있다.

하지만 하고자 하는 업종에 대한 지식과 기술력이 부족하다면 프랜차이즈 가맹점 형태로 창업해야 한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같은 경우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상품과 경영 부분을 지원받을 수 있다. 브랜드 파워와 프랜차이즈 본사의 지원으로 인해 독립창업보다 원활하게 사업을 전개해 나갈 수 있다. 다만 사업 경영을 하는데 있어 프랜차이즈 본사와 체결한 계약서에 따라서 제약이 있을 수 있고, 이 때문에 법적 분쟁까지 벌어질 수 있기에 계약 전 자신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의 제약인지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아이디어에 따라서도 창업의 종류는 나뉠 수 있다.

혁신적 창업과 모방 창업이 그것인데, 혁신적 창업은 기존에 있던 사업들과는 전혀 다른 기술과 경영 노하우, 제품 등을 이용한 창업을 말한다. 이와 정 반대로 모방창업은 기존의 사업들과 굉장히 유사한 형태를 띠는 사업을 전개해 나가는 것을 일컫는다. 하지만 특허 신청을 하지 않는 한 모방 창업을 구별할 수 있는 제도적 기준이 모호해 상품권 분쟁이 곳곳에서 벌어지기도 한다.

불경기일수록 창업을 하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성향과 의지 없이 상황에 떠밀려 억지로 하는 창업이라면 안 하니 만 못하다.

권순만 한국창업능률개발원 원장은 “무조건 유망한 아이템이라고 쫓아가면 안된다”며 “여태껏 자신이 쌓아온 경험이 있는 분야에서 아이템을 찾아 창업을 하는 것이 창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지름길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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