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니아 독립선언 임박...그럼에도 독일증시는 미국 덕분에 껑충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한국에선 긴 추석 연휴로 들떠 있는데, 유럽에선 카탈루니아 문제로 근심이 크다.

4일(현지시각) 유럽주요국 증시가 카탈루니아를 걱정했다. 그러나 자동차 강국 ‘독일증시’는 나홀로 질주했다. 허리케인 여파로 미국의 9월 자동차 판매가 급증하자 '자동차 강국' 독일증시도 전날의 미국증시를 따라 웃었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0.53포인트(0.01%) 하락한 7467.58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유로존 최대 경제강국으로 전날 휴장한 독일의 DAX지수는 67.87포인트(0.53%) 오른 1만2970.52로 마감했다. 유로존 2위 경제강국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4.18포인트(0.08%) 하락한 5363.23을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범 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도 390.40으로 0.32포인트(0.08%) 하락했다.

이날 카탈루니아 자치 정부 수반인 카를레스 푸이그데몬트는 BBC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며칠 안에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독일을 제외한 주변국 증시가 멈칫거렸다.

스페인 증시가 흔들린 건 당연했다. 마드리드의 IBEX35 지수가 2.85%나 급락했다. 방코 사바젤, 방키아, BBVA 등 스페인 은행들의 주가가 일제히 3% 이상씩 곤두발질 쳤다.

▲ 독일 증시. /사진=BBC 방송 화면 캡처

다만 이날 독일증시는 흔들림에서 예외였다. 잘 알려진대로 독일은 유럽의 최대 경제강국일 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남부럽지 않은 경제적 파워를 갖고 있다. 그러니 카탈루니아 사태에 의연했다. 게다가 전날 미국호재의 덕을 독일증시도 톡톡히 봤다. 전날 미국증시는 자동차주가 강세였다. 9월 자동차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8월말~9월초 미국을 강타한 허러케인 ‘하비’와 ‘어마’ 탓에 미국 자동차들이 대거 부서지는 바람에 9월 미국시장에서 자동차 판매가 크게 늘었고 이것이 미국증시는 물론 ‘자동차 강국’ 독일증시까지 자극했다. BMW(+2.33%) 폭스바겐(+1.91%) 등 자동차 관련주가 일제히 뛰면서 독일증시를 견인했다.

영국계 금융회사인 털렛프레본코리아의 진은민 대표는 "당분간 유럽 금융시장과 관련해선 카탈루니아의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미국의 블룸버그도 "유럽과 관련해 카탈루니아 사태에 따른 영향이 지속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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