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특별 기획...중국이 쫓아오고 있다] 반도체도 한국등 글로벌 기업 위협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중국 정부와 기업이 요즘 야심을  품고 전 세계를 주도하려는 분야는 스마트폰과 반도체 산업이다. 이 중에서도 반도체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을 차지하는 분야로서 중국 정부가 투자를 집중하는 분야다.

특히 지난 2016년에 대략 20억 대의 스마트폰을 생산한 중국 제조회사들이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 하면서 반도체 사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애플, 삼성과 같은 메이저 스마트폰 업체 역시 반도체 수요량이 20% 늘 정도로 소비가 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다른 나라 제품들을 조립하는 경우도 많아 아시아에서 반도체 부문 최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비해 현재 중국의 반도체 생산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10%에 불과한 상황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이 반도체 생산능력을 점차 업그레이드 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기관인 HSBC 관계자는 "현재 반도체 생산의 대부분이 한국, 대만, 싱가포르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이 반도체 디자인으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중국이 2025년까지 집적회로를 자급 자족하고, 그 이후 현지 생산을 통해 국내 반도체 수요의 최소 70%를 충족한다고 하더라도 놀랍지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혁신이 이어지면서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2016년 중국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은 34.1%를 차지했고, 한국은 25%, 미국은 14.6%를 차지했다. 하지만 화웨이, 비보, 오포, 샤오미 등의 빠른 성장과 약진은 언제든 시장 판도를 흔들 태세다.

일부 이동통신 기술에서는 이미 다른 나라 회사들을 앞서 나가고 있다. 화웨이는 이 분야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며 경쟁사보다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더 많은 특허 출원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장 전문가는 "앞으로 중국 현지 스마트폰 시장이 통합되면서 중국 휴대폰 제조회사들이 더 큰 규모의 경제를 누리게 될 것이며 생산성과 효율성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며 "이는 중국 스마트폰 업계가 또 한 차례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다가 반도체,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데 임금이 생산비용의 큰 부문을 차지하고 있는데, 중국 기업들은 상당한 기간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점에서도 글로벌 기업들에 위협요소가 되고 있다.

HSBC 분석에 따르면 2016년을 기준으로 중국의 연간 제조업 평균 연봉은 8954달러로 베트남과 비교해 3.3배 높다. 이것이 기술 수준이 낮은 상당수 제조 기업이 중국에서 떠난 이유를 설명해준다. 하지만 중국의 임금 수준은 여전히 미국, 한국, 일본, 싱가포르와 비교해 한참이나 낮은데, 이는 스마트폰, 반도체 분야에서 분명한 경쟁우위를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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