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기획...AI시대 성큼] 다만 아이폰X 생산 서두르다 '병목' 우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애플이 오는 11월 초 아이폰X를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안면인식(페이스 ID) 기능이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X에도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하려 했지만 지문인식 스캐너와 새로운 OLED디스플레이를 통합하는 작업이 원활하지 않자 안면인식으로 바꾼 것으로 전해진다.

안면인식에 대한 애플의 자신감도 크다. 애플은 지난달 아이폰X의 출시 설명회 당시 언론을 통해 “무작위로 선택된 사용자가 안면인식으로 아이폰X의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확률은 100만 분의 1로, 지문인식의 5만 분의 1보다 정밀도가 높다”고 밝혔다.

또한 3만개 이상의 점을 인식해 어둠 속에서도 알아보며 외모의 변화에도 얼마든지 적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아이폰X의 안면 인식. /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처

아이폰에서 안면인식이 가능한 기술이 바로 A11칩의 인공지능(AI) 기술이다. 애플은 인공지능(AI)을 위한 머신러닝 목적으로 제작한 뉴럴 엔진을 A11칩에 적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뉴럴 엔진은 초당 6000억번의 연산이 가능해 안면인식 횟수가 늘어날수록 정확도도 높아지게 된다.

외신 ‘컴퓨터 월드’는 “아이폰X의 AI가 마치 전기처럼 우리 삶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월스트리트 저널은 최근 “아이폰X의 안면인식 기능을 담당하는 두 가지 부품이 서로 엇박자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폰X의 두 가지 부품은 각각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불린다. 로미오 모듈은 사용자의 얼굴에 3만개의 적외선 레이저를 쏘아 외모의 특징을 파악한다. 줄리엣 모듈은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로미오가 보내준 패턴을 읽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문제는 줄리엣 모듈을 조립하는 데 드는 시간이 로미오 모듈에 비해 더 많이 걸린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한다.

줄리엣과 로미오 모듈 생산 시간차에 따른 3D 안면인식 부품 조립 지연이 아이폰X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병목현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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