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악재 해소하고 FOMC 회의 맞아...QE충격완화 기대

 양적완화(QE) 축소 결정을 위한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 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 온 가운데 미국 시장은 차분했다. 그도 그럴 것이 양적완화 축소를 앞두고 불안요인들이 많이 개선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이번 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 충격을 최소화하는 조치를 마련 중인 걸로 알려져 있고 게다가 시리아 사태 불안도 크게 완화된 상태다.

 
특히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차기 Fed의장 후보군에서 사퇴한 뒤 비교적 Fed사정에 밝은 신문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차기 Fed의장 후보로 자넷 옐런 현 Fed부의장이 가장 유력하게 부상하고 있으며 도널드 콘 전 Fed부의장 카드도 아직은 살아있다”고 보도한 것도 시장에 안도감을 안겨줬다.
 
이에따라 17일(미국시각) 다우지수는 1만5529.73으로 34.95포인트, 나스닥은 3745.70으로 27.85포인트, S&P500은 1704.76으로 7.46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그러나 정작 유럽 쪽에선 양적완화 축소 결정을 앞두고 다소 관망하는 분위기가 연출된 가운데 영국 독일 프랑스 주가가 일제히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도 다소 약화 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대변하는 MSCI한국지수가 61.75로 0.28포인트 낮아진 것. 다만 큰 폭의 조정은 아니어서 외국인들이 갑자기 한국시장에서 큰 타격을 가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미국 채권시장도 의외로 차분했다.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연 2.85%로 전일대배 0.02%포인트 하락했다. 양적완화 축소 결정 하루를 앞두고 채권가격이 소폭이나마 오르다니 고무적인 일이다. 물론 여기엔 일본의 공이 컸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이후 양적 완화 축소분위기를 타고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던 찰나에 일본이 미국 국채를 대거 사들여 그나마 채권시장의 위기를 진정시키는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이날 엔 달러 환율은 달러당 99.12엔을 기록했다. 또 서부텍사스산(WTI) 원유 10월 선물가격은 배럴당 1.17달러, 1.1% 하락한 105.42달러를 기록했고 브렌트유 11월 선물가격도 무려 1.7%, 1.88달러 급락한 108.19달러를 나타냈다. 시리아 사태 완화 덕분에 거의 한달만에 유가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WTI기준 지난달 22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금 12월물 선물가격은 온스당 1309.40달러로 8.40달러, 0.6% 하락했다. 전날 올랐던 폭만큼 이날 다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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