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직장인 건강 특집-7>...부자들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 있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한국의 부자들은 어떻게 살까. 이들은 매월 2326만원을 벌고 970만원을 쓴다. 자녀 결혼비용도 아끼지 않는다. 아들에게는 7억4000만원, 딸에게는 6억2000만원을 쓴다. 하나은행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가진 한국의 부자들 10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이들의 삶은 행복할까?

같은 보고서의 다른 조사 결과를 보자. ‘얼마나 있어야 부자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10억~30억원 부자들은 평균 86억원, 30억~50억원 부자들은 평균 102억원, 50억~100억원 부자들은 141억원, 100억원 이상 부자들은 평균 184억원이 있어야 부자라고 응답했다. 부자가 다른 부자들을 보면서 배 아파 한다면 행복한 감정을 가지긴 어려울 것이다.

세계적인 경제학자 폴 새뮤얼슨은 행복점수를 매기는 공식을 만들었는데 그 공식은 바로 ‘행복=소유÷욕망’이다. 자신이 가진 것은 20인데 욕망이 100이면 행복 점수는 20점이다. 가진 것이 20인데 욕망이 20이면 행복점수는 100점이 된다. 아무리 많이 소유해도 욕망이 무한대면 행복은 제로가 될 수도 있다.

또 다른 경제학자이자 심리학자인 그레고리 번스는 “행복을 느끼면 신경전달 물질(일종의 호르몬)인 ‘도파민’이 왕성하게 분비된다”고 자신이 쓴 책에서 강조한다. 도파민은 이 때문에 ‘행복물질’이라고 불린다.

▲ 이른 아침 운동에 나선 사람들. /사진=뉴시스

도파민이 많이 만들어지게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우선 새로운 것을 대하는 것이다. 새로운 그림을 보고, 새로운 단어를 배우고, 기쁘거나 슬픈 경험을 하는 것이 모두 포함된다.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것보다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면 뇌의 도파민 양은 늘어나거나 꾸준히 유지된다.

또한 매사에 감동하는 것이다. 떠오르는 해에 감동하고, 아침마다 울어대는 새소리에 감동하고, 상사의 따뜻한 말 한 마디에 감동하면 된다. 자주 웃는 것 역시 도파민 분비를 촉진한다.

하지만 매일 똑같은 아침을 먹고, 매일 출근해 같은 얼굴을 보는 생활을 한다면 감동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

도파민 양을 늘리는 또 다른 방법은 운동을 하는 것이다. 실제로 달리기를 할 때 가장 많이 나오는 호르몬이 바로 도파민이라고 한다. 행복하기 위해서라도 운동을 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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