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고용지표 악화에도 선방...일시적 고용 악화 판단, 임금은 상승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6일(현지시각) 미국증시가 10월들어 연일 기록하던 ‘사상 최고 행진’을 멈췄다. 미국 9월 고용쇼크 때문이다.

그러나 고용쇼크의 강도는 약했다. 미국증시가 보합권 혼조세로 전환되는데 그쳤다.

고용쇼크가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되고 임금은 오히려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간 미국증시가 지나치게 올랐던 점에 비하면 이날 고용 악화는 울고싶던 미국증시에 뺨을 때려주는 수준이었다.

오히려 일부 언론은 "이날 미국증시를 괴롭힌 건 고용악화가 아니라 유가 추락이었다"고 전할 정도였다.

로이터와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고작 1.72포인트(0.01%) 내린 2만2773.67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74포인트(0.11%) 하락에 그친 2549.33을 기록했다. 게다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기술주 상승으로 마감직전에 반등, 전날보다 4.82포인트(0.07%) 오른 6590.18에 마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9월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는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9월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무려 3만3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년만의 감소세 전환이다. 시장에선 9만명 증가할 것으로 봤으나 예상이 크게 빗나갔다. 여기까지는 쇼크다.

그러나 이같은 고용 악화에도 시장은 미미한 충격을 받았다. 주가지수가 보합수준에서 혼조세를 보인 정도였다. 이는 미국의 9월 임금이 0.5%나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0.3%)를 웃돈데다 고용격감 또한 9월 초 미국 텍사스와 플로리다를 강타한 태풍 하비와 어마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이에 12월 금리인상 전망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이날 미국증시가 하락한 것은 오히려 에너지주 추락에 있었다고 했다. 이날 국제 유가가 이익실현 매물 등장과 공급과잉 우려 등으로 급락하면서 S&P 에너지 인덱스가 급락한 것이 미국증시를 짓눌렀다고 했다.

실제로 이날 뉴욕증시 내 시가총액 비중이 큰 주요 정유주의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

미국 최대 정유사인 엑손모빌의 주가가 0.38%, 쉐브론의 주가가 1.31%, 로얄더치쉘의 주가가 1.44%, BP의 주가가 0.91%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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